[예화이야기] 버려진 아이들 30년간 돌본 처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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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희(여·58)씨는 울산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수녀(修女)가 꿈이었다. 그가 사회복지를 공부하다가 자격증을 받기 위하여 당시 서울 SOS 어린이 마을을 방문하였다. 이때 아이들이 모두 일반 가정과 다름없는 환경에서 키워야 한다는 뜻에서 이곳 아이들의 엄마가 되기로 기도하는 중 결심하고 “처녀엄마”의 길에 들어서게 되였다. 아이들이 모두 친부모에게 상처를 입고 이곳까지 왔는데 걸핏하면 학교에서 싸우고 가출도 잦았다. 그래서 정씨는 아이들이 사고를 저질러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낮에는 학교에. 밤에는 경찰서에 불려가기 일쑤로 너무 안타까워 울기도 많이 하였다. 

서울 SOS 어린이 마을은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돌봐주는 아동복지재단이다. 1982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출발한 후 35년째 집 10채가 있는 조그마한 마을을 이루어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현재 여덟 채에서 7-8명씩 아이들이 거하는데 아이들을 모두 가슴으로 낳은 엄마가 키운다. 이들은 모두 평생을 결혼하지 않고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서약을 하고 들어온다. 엄마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정씨는 1986년부터 30년간 아이들을 키워오고 있는데 현재 고등학생 6명, 중학생 1명, 3살 아이 1명 모두 8명을 자식처럼 한 집에서 살고 있다. 현재까지 키워서 세상으로 내보낸 자식이 50명이다. 그들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명절이나 어버이날에 정씨를 찾아와서 아이들이 할머니라고 부르며 인사를 하는데 손자손녀가 12명이다. 

10년 전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자 학생이 정씨에게 우리와 같은 불행한 아이들을 왜 키우느냐 나는 죽을 때까지 사고만 치겠다고 자기 속셈을 털어놓았다. 이때 정씨는 그 아이에게 나는 엄마로서 네가 아무리 사고를 쳐도 끝까지 고등학교를 졸업시킬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아이가 커서 결혼하여 자식을 낳은 어머니가 되어 자주 정씨를 찾아오며 문안 전화를 한다. 정씨는 명절이 되어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지난 30년간 명절에 친정집에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다고 한다. SOS 어린이마을은 60세가 정년으로 정씨는 이곳을 떠나더라도 항상 아이들의 엄마로서의 마음은 떠나지 않겠다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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