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가정 해체의 위기, 어찌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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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와 경제적 이유 등의 영향으로 위기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가족해체의 대표적인 원인은 이혼율의 증가다. 고용과 소득 불안정 등 경제적 문제가 가족해체를 심화시킨다. 양육 부담 등으로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극심한 취업 경쟁으로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만혼화 현상이 일어난다.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결혼을 피하는 청년층이 증가하며 혼인율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전통 사회가 세대연속성을 구조적으로 가능하게 한 가족 중심의 ‘연결사회’라면 현대의 산업사회는 독립세대의 ‘단절사회’라 칭할 수 있다.

사랑과 용서, 이해와 희생이 없이는 가정이 세워질 수 없다. 급격히 가정의 해체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며 개인주의, 고령화, 저출산, 별거, 가출, 이혼율 증가 등이 맞물려 ‘가족해체’ 현상이 빠르게 증가한다. 구성원을 상실하여 가족구조가 붕괴되고 정서적 교류의 기능이 파괴되어 가족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1인 가구 증가는 개인의 사회적 고립을 촉진시킨다. 여기에 우리나라 출산율이 현재 0.84%,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소멸할 국가로 대한민국이 꼽히고 있는 현실에서 기존의 가족들보다 여성의 성격차, 인권, 자유만을 강조하며 가정해체전위대로 평가되는 여성가족부의 역할로 인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디로 갈지 더 심히 걱정된다. 이제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다.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이제 노년의 삶은 공통 관심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아름다운 황혼을 꿈꾸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아름답지만 않다. 사회 구조적 문제와 관계적 단절로부터 야기된 외로움, 무력감, 우울증 등의 증가에서 주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가족없이 홀로 지내다 사망하는 이른바 ‘고독사’가 늘고 있다. 이렇게 주변의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무도 모르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고독은 죽음을 더욱 참혹하게 만드는 질병이다. 가족이 해체되고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주변의 마주침이 덜한 상황이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쉽게 요청하지 못한다.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공동체인 ‘가정’이 붕괴되고 홀로세대가 늘어나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가족이 해체되고 홀로족이 늘어나는 세상에 인간이 탈없이 행복을 누리고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세대간의 소통도 쉽지 않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고통이 뒤따른다. 어휘력에 문제를 가져오고 대화의 이해 차이를 가져와 소통의 단절을 겪게 된다. 또래 집단에서 통용되는 은어나 용어의 사용은 어른 세대에서는 소통하지 못하는 단절시대가 왔다. 앞으로의 문화나 유행은 그 세대를 관통하고, 이 세대간의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려있다. 지혜롭고 현명한 부모가 되어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자. 플라톤은 한 가정의 두 기둥을 남편과 아내로 비유했다. 아이들은 부모 사이에 맺어진 사닥다리를 타고 자라는데 그 사닥다리가 사랑의 끈으로 묶여져 있으면 아이들은 안정감 있게 자라나고 사닥다리가 흔들리면 아이들도 불안정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가정은 언어를 배우고, 생활을 배우고, 모든 것을 배우는 현장의 학습이기 때문에 매일 반복되는 학습의 기회가 아름다운 교훈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픔으로, 고통의 날들로 주어질 수밖에 없다. 다른 일보다 더욱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일이며,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소중한 사역이다. 부모의 습관과 행동의 그림자가 자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혜롭고 현명한 부모가 되어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자. 우리는 ‘홀로’를 통해 ‘홀로서기’ 아닌 ‘함께서기’를 지금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효상 목사 (다산문화예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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