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희귀병 극복하고 부자가 함께 신학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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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현(31)은 생후 8개월 때 높은 데서 떨어져 오른쪽 정강뼈가 골절되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갔더니 뼈가 제대로 붙지 않는 희귀한 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키가 작고 왜소한 몸으로 일곱 차례나 수술을 했으나 뼈가 붙지 않았다. 도리어 뼈에 무리가 왔으며 도리어 수술로 고통이 심해 오른쪽 다리에 장애가 왔다. 그러나 모든 고통과 아픔을 믿음으로 이기고 미래의 삶을 하나님께 맡겼다. 그는 불편한 몸으로 초등학교·중·고등학교·대학까지 어렵게 마쳤다. 그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자신이 비록 장애인이나 목회자가 되기로 서원했던 결심을 살려 온갖 역경을 딛고 신학대학원에 입학해 3년의 과정을 모두 마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신대원을 다닐 때 캠퍼스 안에 언덕이 많아 걸어 다니는데 무척 힘이 들었으며 여름에 비가 오거나 겨울에 눈이 오면 미끄러워 어려움을 많이 당했다. 특별히 새벽기도회에 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그의 몸에 이상한 징조가 나타나 발목이 아프며 뼈가 살을 뚫고 나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다리를 절단할 단계에 이르러 굳은 결심을 가지고 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가정에서 생각지 않았던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아버지 조증덕(64)씨가 28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을 따라 신학공부를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신대원에 입학해 아들과 함께 신학공부를 같이 하였다. 아버지는 총신대 역사상 최고령으로 신대원에 입학해 아들과 함께 최고령으로 부자(父子)가 동기생으로 졸업을 하였다. 그러므로 부자가 함께 공부하는 일도 처음이요 함께 졸업한 일도 처음이다. 아버지는 60이 넘어 시작한 신학공부를 20대 못잖게 ‘헬라어, 히브리어, 어려운 신학’ 등 모든 과목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특별상을 받기도 하였다. 졸업 후에 부자는 장애인 복지사역에 대한 비전도 서로 같아 목회방향이 일치했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은 표정이 어둡고 삶의 시야가 단조로우나 그분들은 생각이 깊고 넓어 남다른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아버지가 교회를 개척하시면 아들이 부교역자로 돕겠다고 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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