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나라와 민족 복음화 위해 눈물로 기도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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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護國)의 달이다. 1956년 현충일(顯忠日, Memorial day, Remembrance day)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했다. 24절기 중 망종(亡種)이 6월 5일이나 6일인데 벼, 보리 등 씨앗을 뿌리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고대 농경국가이던  때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 1956년 망종이 6일이었다. 현충일로 결정되었던 배경이다. 법정 공휴일이다. 태극기는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경사스런 날이 아니므로 가로기나 차량기는 게양하지 않는다. 10시에 1분 간 전 국민이 묵념을 한다.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다가 귀중한 생명을 잃은 호국영령을 기리고 추모하는 날이다. 일제시대에 독립을 위해 싸우다가 순국한 애국 열사들, 6.25 전쟁에서 희생된 국군 장병과 경찰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묵념(默念)하고 기념한다.

6.25 전쟁 때 참전 16개국과 미국의 10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도 참전했다.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은 아들을 잃었다. 워커 중장은 아들과 함께 전사했다. 건국된 지 5년도 채 안된 낯선 나라 한국을 지켜주었다. 미국의 도움으로 이만큼 잘 사는 선진국을 이루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히 여겨주심이다. 일부에서 반미를 외친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배은망덕한 행태다. 이승만 대통령은 피난 수도 부산에서 추운 겨울 새벽, 난로도 없는 교회 마룻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고 전한다. 오늘의 한국 사회 지도층의 행태는 참으로 부끄러울 지경이다.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도 하나님 앞에서 송구스럽기만 하다.

그리스도인은 기본적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민족을 사랑한다. 애국자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 부모님 공경, 애국심을 배웠다. 독립운동을 하게 된 정신적 토양이 되었다.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로 19세에 순국했다. 3.1독립선언문 서명자 33인 중 19인이 그리스도인이다.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로 불린다. 우상숭배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민족을 향해 뜨거운 눈물로 기도했다.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쉬지 않았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것을 생각하며 울었다. 70년 후에는 다시 돌아 올 것이라는 소망의 예언도 했다. 그의 애국심은 실로 놀랍고 감동적이다. 이사야 선지자도 백성이 죄에 빠져 있음을 보고 회개를 촉구했다. 막강한 권력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생명을 걸고 사명을 수행했다. 유다의 정치와 도덕, 종교적인 부패를 비판하다가 므낫세 왕에게 톱으로 몸이 잘려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느헤미야는 에스라의 귀환, 13년 뒤에 3차 포로 귀환을 주도했다. 예루살렘 성벽과 성문이 부서지고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슬퍼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했다. 아닥사스다 왕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벽을 재건할 수 있기를 청원했다. 귀환해서 성(城)을 재건하며 백성을 각성시켰다. 에스라는 율법을 가르치며 마음 판에 새기고 온전한 생활을 하게 했다. 선지자 하박국은 자기 백성의 죄악을 보고 징계를 통해서라도 하나님께 돌아 올 수 있기를 바랐다. 진정한 애국심의 소유자였다. 나라와 민족의 범죄함을 보고 애타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했던 선지자였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요나 선지자는 애국자, 민족주의자였다. 니느웨에 메시지를 전하지 않으면 앗시리아는 멸망하고 조국 이스라엘은 번영하고 강성해질 수 있었다. 서로 적대 관계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니느웨에 보내셔서 회개, 구원받게 하셨다. 요나 선지자 이후 40년도 채 못되어 BC 722년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했다. 하나님께는 민족감정이 전혀 없으시다.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여기신다. 편애하지 않으신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예수님의 사랑은 보편적 가치와 사랑을 중시하신다. 공평하고 공정하신 사랑이다.

기독교인이 감소하고 있다. 청년 세대가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쇠락을 보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 안타깝고 슬프다. 우리는 보수와 진보, 지역감정, 편 가르기, 패거리 정치의 분열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세대 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같은 분열과 갈등 극복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나라를 위해,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교회의 지도자들이 주도적으로 헌신하며, 눈물로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원하신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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