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코로나 이후 목회자·교인 인식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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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예배 필요성 인식하는 목회자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출석하는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중단하면 ‘출석(대면) 예배’를 드리겠다는 교인 비율이 작년에 비해 18%p 하락했다.
본 교단 총회(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지난 5월 2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2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본교단 총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공동주관해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발표 한 직후인 지난 4월 15일부터 30일까지 본 교단 총회 소속 목회자(담임목사) 981명과 개신교인 1,500명 등 총 2,48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조사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하며 “교회는 지금 양극화의 큰 위기 속에 있다. 오늘 통계 발표를 통해 이런 현상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확인하고 또 이런 과제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협력한 ‘희망친구 기아대책’ 유원식 회장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만큼 한국교회는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성도들의 예배에 대한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고 다음세대에 관심도 높아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조사는 매우 의미 있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 한다고 본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조사 결과, 교인들 중 출석교회에서 온라인 예배 생중계를 끊을 시 절반 이상은 ‘교회에 출석해 주일예배 드리겠다’(57.3%)고 답했으나, ‘다른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예배를 드리겠다’(24.5%)는 답도 전체의 1/4가량 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출석해 주일예배 드리겠다’는 비율이 75.6%에서 57.3%로 줄었고, ‘다른 교회 온라인예배나 방송예배를 드리겠다’는 답은 12.9%에서 24.5%로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신앙수준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응답이 37.6%이고‘신앙이 깊어졌다’는 응답은 13.1%로,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의 신앙수준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과 2021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신앙수준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적 갈급함 느낀다’는 답이 63.9%, ‘영적 갈급함 못느낀다’는 답이 28.7%로 교인 3명 중 2명은 현재 영적 갈급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이며, 30%는 코로나19 이후 ‘영적 갈급함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교인 중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 교육 방식에 대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임을 병행하는 방식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63.2%로 가장 높았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목회자들에게 향후 주일예배 운영방식에 대해 질문한 결과 ‘현장예배와 온라인 중계’라는 답이 46.6%였고 ‘현장예배만’은 39.5%가 답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현장예배와 온라인 중계’ 비율은 12.6%p 상승한 결과로,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온라인 방식의 필요성을 목회자들이 많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목회의 중점 분야는 목회자와 교인 모두 ‘주일 현장예배’라는 답이 가장 높았다. 목회자들은 향후 목회 중점 세대를 ‘3040세대’(31.4%)로 꼽았으며, 다음이 ‘교회학교’(22.7%), ‘노년세대’(22.0%) 순이었고, ‘2030세대’(10.0%)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예상 변화에 대한 질문에 목회자는 ‘출석 교인수 감소’(45.9%)를, 교인은 ‘온라인 예배/콘텐츠 활성화’(3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한국교회 리더의 연령 낮출 필요 있다’는 데에 목회자(65.5%), 교인(72.0%) 다수가 동의했으며, ‘젊은 세대, 여성 포함 한국교회 의사결정자 그룹의 범위 확장 필요’에 대해서는 목회자(86.3%), 교인(83.5%) 모두 동의에 높은 비율을 보였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 추적조사다. 목회자들은 샘플링이 어려운데 예장통합 교단이 한국교회를 대표한다 생각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목회자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번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교인들의 신앙수준이 떨어지고 영적 갈급함을 느낀다고 답한 교인들이 많은데, 이번 여름 교회에서 영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의견도 밝혔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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