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1>

Google+ LinkedIn Katalk +

대다수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은 돈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지위 혹은 명예라고도 생각한다. 돈이나 지위, 명예가 있으면 살아가는데 유익한 것이 많이 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노력만 하면 그것들은 다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생명은 그렇지 않다. 생명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대문호 톨스토이는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살아 있으라”고 하였다. 사람이 죽으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명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최고의 작품인 동시에 최고의 축복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생명이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조건 없는 선물이고, 귀한 은혜와 축복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최첨단 과학이 발달하자 과학자들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교만해졌다. 어느 과학자가 하나님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이제 우리한테 당신은 필요없는 존재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방법을 과학이 밝혀 냈단 말입니다. 태초에 당신이 이룬 것을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정말 그럴까?” “그럼요,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그냥 흙을 집어 당신과 닮은 형상을 만든 후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으면 인간이 되는 거죠.” “매우 흥미롭군. 한번 시범을 보여 주게.” 그러자 과학자는 흙을 펴서 사람 형상을 빚기 시작했다. “잠깐!” 하나님이 작업을 중단시키고 말했다. “이봐, 이 흙은 내 것일세. 자네 흙을 재료로 써야지.”

그렇다. 생명은 오로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창조의 하나님만이 생명의 주인이시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에는 귀중한 생명을 하찮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사상에 대립하면 처형과 숙청을 식은 죽 먹듯 집행한다. 그뿐 아니라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어린이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그 생명이 마치 파리 목숨과도 같이 쉽게 죽어 나간 암흑과도 같은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나는 한국전쟁 당시에 비참한 모습을 직접 목격하였다. 피난을 가다가 부모의 손을 놓친 어린아이들이 부모를 찾는 울음소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배고파 부르짖는 탄식소리, 두려움에 울부짖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수많은 사람들이 길바닥에서 죽어 가는 것을 보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죽어 갔다. 그때의 그 어린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칼로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느껴진다.

그러나 당시에 죽어가는 이 생명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한국의 전쟁터에서 어린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아들을 외국 가정에 입양시키고, 병든 아이들을 치료해 준 이가 있었다. 그는 미국의 밥 피어스 박사이다. 그는 생명의 소중함을 안 사람이었다. 그는 그의 편안한 삶을 내던지고 한국에 와서 한경직 목사님과 손을 잡고 어린이들을 살리는데 그 삶을 바쳤다. 그때 한국의 고아들을 살피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 ‘월드 비전’(World Vision)이다. 비단 밥 피어스 박사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국의 구호단체들이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갖가지 음식을 보내 죽어가는 생명을 살렸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