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구] 불, 어둠, 구름 가운데 강림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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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서 2장을 펴면 예언자 요엘은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음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고의 소리를 질러라. 이 땅 주민들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

요엘서에서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날이다. 예언자 요엘은 그가 이상(vision) 중에 보았던,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심판하시려고 달려오는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여호와께서 그의 군대 앞에서 소리를 지르시고, 그의 진영(=군대)은 심히 크고 그 명령을 행하는 자는 강하니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2:11) 이 말씀은 전통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 구절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쉽게 풀어서 말하면 다음과 같다. 천상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무장이 되셔서, 그의 천상의 군대, 곧 천군을 거느리고, 앞장서서 호령하면서(“소리를 지르시고”)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려고 진격해 오신다는 뜻이다. 요엘서는 하나님이 거느리시는 천군이 이동하는 모습을 메뚜기 재앙이 내렸을 때 수많은 메뚜기가 이동하며 메뚜기 떼가 창문으로 집에까지 들어오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들이(=하나님의 군대) 용사 같이 달리며, 무사 같이 성을 기어오르며… 성 중에 뛰어 들어가며, 성 위에 달리며, 집에 기어오르며, 도적같이 창으로 들어가니…” (2:7,9)

요나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천군을 이끌고 오시는 ‘여호와의 날’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세 가지 현상을 언급하고 있다. 첫째는 ‘불’이다. “불이 그들(=하나님과 천군들) 앞을 사르고, 불꽃이 뒤를 태운다.” (2:3) 둘째는 ‘어둠’과 ‘짙은 구름’이다. “여호와의 날은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짙은 구름이 덮인 날이라.” (2:2) 셋째는 땅과 천체에 일어나는 이변이다.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떨며, 해와 달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 (2:10)

이러한 현상들은 무엇을 의미하고 상징하는가? 첫째는 ‘불’이다. 구약성경에서 불은 흔히 하나님이 ‘강림하심’과 관련이 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시내 산에서 강림하시는 모습을 이렇게 기록했다. “시내 산에서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 거기 강림하심이라.” (출 19:18) 신명기는 시내 산에서 일어난 일을 이렇게 회고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불 가운데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신 5:24) 또한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십계명을 주셨다고 했다. (신 10:4) 이렇게 불은 하나님의 ‘강림’하심과 관련이 있다. 요엘서에서 하나님이 천군을 이끌고 강림하실 때, 그의 앞과 뒤에서 불이 따른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둘째, ‘캄캄한 어둠(흑암)’ ‘짙은 구름’이다. 이들도 하나님이 강림하실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명기에 기록된 말씀을 읽어본다.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을 산(=시내 산) 위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 큰 음성으로 너희 총회에 이르신 후… 그것을 두 돌판에 써서 내게 주셨느니라. 산이 ‘불’에 타며 ‘캄캄한’ 가운데서 나오는 그 소리를 너희가 듣고…” (신 5:22-23) 하나님이 시내산에 강림하셔서 십계명을 주신 것을 회상하는 생생한 기록이다.

박준서 교수

<피터스목사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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