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사랑! 주고 받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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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34)

자녀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잘못된 요구 방법을 알아보자. 유아기에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미움과 적대감을 가슴 속에 묻어두고 살아 간다. 부모의 지나친 무관심으로 인한 애정 결핍이 마음 내면(무의식)에 자리잡게 된다. 이런 청소년은 사랑을 받기 위하여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을 갈망하며 상대에게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요구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행동으로 나타내며, 비행(conduct behavior)을 통하여 관심과 사랑을 추구한다. 예컨대 등교를 거부하거나 공부를 안하고 가출을 하고, 음주 및 흡연, 학교 폭력, 자해 및 타해 행동, 훔치는 행동이나 거짓말을 하고 교사나 어른들에게 반항을 하는 등의 문제 행동을 보인다. 소위 어른들의 시각에서 보면 ‘비행 청소년’이나 ‘문제아’라고 여긴다. 문제 행동의 과중의 정도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정상 범주에서 정신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 수준의 파괴적(Disruptive), 충동조절(Impulse-Control) 및 품행장애(Conduct Disorders) 등의 질병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자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부모에게 매를 맞게 되는데, ‘매를 사랑으로’ 왜곡해서 받아들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에게 매를 맞는다는 것은 의식적 수준에서 매우 기분 나쁜 일이다. 그러나 잘못된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에게는 부모님의 매조차도 자신에게는 중요한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무의식에서는 갈망하고 추구하는 사랑의 표현이다. 속으로는 즉 무의식적으로는 매맞는 것을 사랑과 관심으로 느끼며, 피학증적(masochistic)으로 사랑을 요구하는 방법이다. 물론 잘못된 행동을 해서 부모를 속상하게 하는 것은 정신적 가해 행위로 가학증적(sadistic)이라고 할 수 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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