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향기] 공주원로원 위탁운영, ‘10년’만의 정상화

Google+ LinkedIn Katalk +

사회복지법인 장로교복지재단 공주원로원

“애물단지 아닌 애(愛)물단지로 탈바꿈”

공주원로원 대표
오정호 장로(대광교회)

우리 총회에 가장 큰 애물단지였던 공주원로원이 위탁운영을 시작한지 10년만에 정상화 궤도에 들어섰다.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공주원로원은 1996년 양로시설로 처음 건립됐다. 총회의 사회복지법인인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서 설립한 노인복지시설로서 일평생을 목회에 전념해 온 은퇴목회자와 성도들을 노후에 편안하게 모시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다.

공주원로원은 첫 건립 이후 무리한 건축과 운영미숙 등으로 많은 부채(약52억 원)가 발생되고 매달 운영적자(월5,000만 원 이상)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로인해 공주원로원은 총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되었다. 총회는 매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몇몇 대형교회에 ‘공주원로원 위탁 전권운영 청원’을 넣었지만 운영을 맡아줄 교회를 찾을 수 없었다.

▲ 공주원로원은 최근 정기평가 A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모두가 걱정하던 중 당시 공주원로원 대책위원장(당연직)이었던 오정호 장로(부총회장)는 부족한 자신을 부총회장으로 세워주신 것은 공주원로원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됐다며, 공주원로원을 맡아 운영해보기로 결단하고 2012년 9월 한국장로교복지재단과 오정호 장로가 시무하던 대광교회(강현원 목사 시무)가 50년 장기위탁운영협약을 체결했다.

대광교회 당회는 오정호 시무장로(증경부총회장)와 직계가족이 모든 부채와 적자운영금 등을 전액 우선 부담하고 협약기간인 50년 동안 전권을 맡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오정호 장로는 부채 15억 원(하나은행)과 미지급 보증금 및 운영자금 5억 원을 빚을 내어 우선 해결하며 어려운 운영을 시작했다.

위탁운영을 맡게 된 오정호 장로는 가장 먼저 목사님과 상의하여 공주원로원교회의 새벽예배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처음 40명으로 시작된 새벽기도회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기도의 힘으로 원로원의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었다고 오정호 장로는 고백한다.

▲ 공주원로원교회에서의 예배 모습

또한, 불안한 운영으로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할까 염려하는 입주 어르신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오정호 장로는 45년을 살던 서울 영등포 생활을 정리하고 어르신들과 평생을 함께 하겠다 약속하며 공주원로원 기숙사로 이사를 했다. 이후 오정호 장로는 밤낮없이 원로원의 정상화를 위한 일에 전념하며 30년 가까이 된 노후시설과 건축물을 전면 개보수하고 원로원을 탈바꿈하는 일에 앞장섰다고 고백한다.

▲ 최근 신설된 산책로

▲ 산책로에서 만날 수 있는 물레방아 모습

▲ 입소·입주자와 방문인이 함께 쉴 수 있는 휴게공간

그 결과 요양시설의 정원이 채워지기 시작했고 주간보호, 방문요양센터 시설을 신설했으며 운영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총회연금재단의 부채 역시 분할 상환을 시작해 8년(2020년)만에 이자와 원금(35억 원) 전액을 상환했다.

오정호 장로는 이후 운영계획으로 “앞으로는 공주원로원의 처음 설립 목적을 살려 어려운 목회자 또는 귀국 선교사들을 무료로 모실 수 있는 방법을 기도하며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공주원로원은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노인전문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방문요양센터 및 공주원로원교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르신에 따른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는 ‘노인종합복지타운’이다.

어르신들이 말하는 공주원로원

“노년의 삶을 의미있고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찾아온 곳이 바로 공주원로원”이라며 “날마다 다른 균형있는 영양식으로 육체의 건강도 챙기고, 공주원로원교회에서 매일의 예배와 기도로 영혼의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이곳이 바로 사랑의 공동체이며 천국의 삶을 미리 맛보며 사는 곳”이라고 입주 어르신들은 이야기했다.

▲ 실버타운 실제 주거공간

또한, “건강이 불편한 상태로 원로원에 입주했지만 즐거운 생활과 좋은 환경으로 인해 2~3개월 후 예전처럼 회복되어 매일을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다”, “매일 새벽기도회를 통한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니 주님과 평생을 동행하는 생활이 되어 너무나 기쁘다” 등 예배와 심방 등 영적인 필요가 매일 공급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 실버타운 입주자들의 휴게공간

▲ 공주원로원 내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

공주원로원 입주어르신들은 오정호 장로 및 임직원들의 밤낮 없는 섬김과 원로원 정상화를 위해 전념하는 모습을 보며 점점 안정을 찾아가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공주원로원처럼 주변 환경이 좋은 곳은 찾아보기 힘들며 무엇보다 건물안에 교회가 있어 목사님(임영희 목사)과 언제든 신앙상담을 할 수 있고 남은 생 기도하며 신앙생활 하기에 최고의 시설이라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단지 한 가지 단점은 여기만 들어오면 오래 사는 것이라고 웃으시며 이야기하신다.

▲카페테리아 내부 전경

주님의 손길로 이뤄진 공주원로원

이사장으로서 10년째 공주원로원을 몸으로 직접 섬기고 있는 오정호 장로는 외부 방문이 뜸했던 코로나 시기에 공주원로원을 둘레길처럼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를 재정비했고, 카페테리아, 닭·토끼·공작새 등 동물과 함께 밀접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직접 리모델링을 했다. 그 덕에 현재 입주·입소자들 및 방문가족들은 좀 더 쾌적하고 별장에 놀러온 듯한 기분으로 원로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사장 오정호 장로는 “그동안 공주원로원도 많은 세월 속에 계속 변화되고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의 은혜가 넘쳐 흐르는 때가 많다. 언제나 지역사회의 최고의 노인복지시설이 되기 위해 방안을 연구하고 생각하며 주님께서 함께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공주원로원 어르신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고자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며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의 코로나19 돌파감염 뉴스보도를 들을 때마다 노심초사하며 주님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공주원로원의 어르신들과 이들의 안전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석상진 기자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