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비사] 이승만이 본 두 가지 치우침 ③

Google+ LinkedIn Katalk +

1. 두 번째 편벽됨 – 복음 이기주의의 좁다란 생각

이승만은 복음을 전파하여 백성을 구제해야 하는데 그 길에 장애물이 되는 것으로 ‘조급한 정치 우선주의’와 함께 ‘복음 이기주의의 좁다란 생각’을 꼽았다. 복음 이기주의란 나와 내 가족만 믿고 마는 것이다. 나라가 어찌 되든 동포야 지옥에 가든 상관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복음 이기주의라는 좁은 마음가짐이다.

“교회의 편벽되게 주의하는 자로 말할진대, 우리가 항상 말하기를 나라를 진실로 위하여 일하고저 할진데 교회의 일로 힘쓰는 것만한 일이 없느니라 한즉, 듣는 자 혹 생각하기를 이 중에서 일하면 곧 무슨 효력이 있을 줄로 알고 이것저것 부질없이 애써보다가 하나도 자기의 뜻과 같지 않은즉 필경은 또 낙심하여 헤아리되 이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즉 다 생각지 말고 내 한 몸이나 돌아보아 교회 중에 육신의 평생을 부탁하여 가지고 세상 일들에 상관하지 말며 믿음으로서 일후에 영원한 복이나 구하리라 하여 전국 동포가 다 죽을 고초를 당하였다 하여도 조금도 마음을 움직이지 아니하며 일국 강토가 어찌 되든지 알 수 없다 하여도 들은 체 아니하며 다만 기도하는 말은 나의 몸을 구제하소서, 나의 집안과 부모 처자와 친척 친구에게 복 많이 주소서 할 뿐이라. 이 어찌 예수의 뜻이며 하나님이 기뻐 들으시는 바이리요. 이는 이른바 교를 편향되게 인식함이라.”

2. 교회는 정부의 근원이다

이승만은 교회에서 정치와 전도를 특별히 구분하는 이유는 서로 섞이는 폐단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 보았다. 예를 들어, 교회에 와서 예수 믿는 신앙과는 전혀 관계없이 정치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폐단이다. 건전한 변화는 정치적 힘이 아니라 신앙의 힘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힘으로 자연히 변화시켜야 할 것이지 만일 다른 힘을 빌려 속히 자라기를 도모하면 그 변화하는 것이 오래가지도 못하려니와 항상 폐단이 따라다니니 자고로 천주교의 무수한 폐가 생김이 다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교회는 정부의 근원이다. 나라의 변혁은 항상 신앙의 힘으로 사람을 바꾸는 데서 딸려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는 항상 교회 본의로서 딸려 나는 고로 교회에서 감화한 사람이 많이 생길수록 정치의 근본이 스스로 바로 잡히나니 이러므로 교화로서 나라를 변혁하는 것이 제일 순편하고 순리한 연유니라. 이것을 생각지 않고 다만 정치만 고치고자 하면 정치를 바로잡을 만한 사람도 없으려니와 설령 우연히 바로잡는다 할지라도 썩은 백성 위에 맑은 정부가 어찌 일을 할 수 있으리오. 반드시 백성을 감화시켜 새사람이 되게 한 후에야 정부가 스스로 맑아질지니 이 어찌 교회가 정부의 근원이 아니리오.”

이승만은 자기가 속한 시대 크리스천의 사명을 바로 전도에서 찾았다. 예수는 우리를 대신하여 돌아가셔서 세상을 구원하신 것처럼 우리도 복음의 좋은 씨를 바삐 바삐 사람의 마음에 심어주어 이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금주 목사

<전 서울장신 교수·현 청교도신학원 교수>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