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우간다에서 23년간 의료봉사한  유덕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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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종(57) 교수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어느 날 기도하는 중  슈바이처처럼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코이카를 통해 정부가 파송하는 의사로 지원했다. 그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삶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생각했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1991년 창설된 단체로 한국정부가 의사 3명을 모집해 아프리카에 보냈다. 유 교수는 우간다로 파견된 내과전문의사로 2년마다 계약을 연장했으며 23년을 우간다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우간다국립후송병원인 ‘물라고’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했으며 동아프리카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마케레레 의과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유 교수가 2015년 일시 귀국해 ‘아산상·삼성의료 봉사상’을 받고 아프리카로 다시 떠났는데 유 교수는 상금 1억 원을 우간다 베데스다 클리닉과 우간다 음악대학에 나눠 기부했다. 지금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350km 떨어진 짐마대학 의대생을 가르치며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현지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 그는 파견초기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90년대 우간다는 에이즈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내과에 입원한 환자 대부분이 에이즈와 연관된 합병증을 앓고 있었다. 의약품과 장비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환자를 보면서 회의를 느꼈다. 심지어 전기가 없어 모기장 안에 촛불을 켜놓고 뇌수막염에 걸린 어느 가정의 큰 딸을 치료하던 때에 딸이 회복되어 침대에 앉아 흔들거리며 혼자서 웃고 있는 장면이 우간다에서 가장 기억에 남으며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그가 처음에 아프리카로 갈 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미친 사람이라고 했으나 지금은 수천 명의 우간다 제자들을 길러낸 우간다에서 유능한 스승이 되었다. 유덕종 교수는 꿈이 이루어져 보람을 느끼며 유 교수의 저서 <우간다에서 23년>에 의하면 “내가 우간다의 환자를 치료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들을 통해 내가 치유를 받았다”면서 의사의 덕목은 환자를 이해하고 환자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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