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믿음으로 한국 땅에 뛰어든 배위량 목사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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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평화 통일 기원

배위량과 정류 사이에서 제2회 정류 국제학술대회를 눈앞에 두고

정류 이상근을 연구하기 위해 독일에서의 연구년 1년을 보내는 동안 배위량을 만나게 되고 그간 여러 해 동안 순례를 행하고 있다. 그 사이에 그 이전부터 해왔던 정류 연구를 병행해 왔다. 이번 호에는 배위량의 까마득한 후배인 정류를 통해 배위량 연구와 사업에 중요한 한 과제인 통일을 정류 신학과의 관련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2020년 10월 9일 영남신학대학교(Youngnam Theological University and Seminary)에서 ‘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란 주제로 제 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를 행한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당시 주강사였던 헤르만 리히텐베르거박사(독일 튀빙엔 대학교 명예교수: Prof. Dr. Hermann Lichtenberger[Professor Emeritus of University of Tübingen])는 세계적인 돌풍으로 몰아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때문에 못 오게 되어 대독으로 논문 발표를 진행했고 한국학자 세 명은 현장에 참석해 논문을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제 2회 정류 국제학술대회는 ‘한국교회와 평화 통일: 정류(靜流) 이상근신학과 관련하여’란 주제로 계획되었다. 

1945년에 한국은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한국은 그 후 1950년 6월 25일에 북한군의 침입으로 시작된 6ㆍ25 전쟁의 엄청난 비극을 경험한 나라이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추축국이었던 독일이 연합국과의 전쟁에서 큰 손실을 당하고 패배했고, 1945년 전쟁에서의 패배 이후 독일은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졌다. 분단된 채로 지탱되었던 독일이 1990년 10월 분단된지 41년 만에 독일연방공화국(Bundesrepublik Deutschland)으로 다시 통일되었다. 독일의 이러한 재통일은 앞으로 이뤄지게 될 한국 통일의 귀중한 선례가 될 것이다. 당시 독일 교회가 통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대비했는지에 대한 지식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통일 준비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독일 교회의 통일대비에 대한 선례를 알고 대비함은 한국교회의 과제 중 가장 시급한 일이다. 한국에 통일이란 큰 선물이 갑자기 주어질 때, 잘 대비하기 위한 작은 시도로써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한국 통일이 갑자기 이뤄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잘 대비하지 못하면 통일의 징조가 와도 알지 못하고 소중한 그 기회를 놓칠 수도 있을 것이다. 통일한국이란 큰 선물을 한국교회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한국교회와 평화 통일’ 주제를 ‘정류 이상근 신학’과 관련해 국제학술대회를 계획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의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난감해 했다. 

‘통일’이란 주제도 어려운데, ‘한국교회’와 ‘평화’란 주제에 이어 ‘정류 이상근 신학’이란 전제를 두는 것에 대해 매우 어려워했다. “정류는 반공주의자이지, 통일을 지향했던 분이 아닌 것 같은데” 라면서 “이 주제가 너무 과한 주제인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때 나는 그에게 “신학자이시잖아요”라는 말로 대답한다. 그리고 “신학자는 학자의 눈으로 자신이 목표한 바를 찾아야 합니다. 정류의 글에 통일에 대한 소재가 명확하게 잘 드러나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류의 설교와 성경주석에 보면 무수하게 많은 통일 주제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고 말하곤 했다. 연구하는 학자에게 주어진 과제가 어렵지 않는 것이 있을까? 학자에게는 어려운 일들이 맡겨진다. 그런데 그런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것이 학자들의 과제이다. 

“‘통일’이란 주제는 ‘일치’, ‘평화,’ ‘조화’, ‘이해,’ ‘용서,’ ‘받아들임,’ ‘함께 함’으로 접근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통일이란 주제를 연구할 때 이러한 개념으로 착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 정리를 통해 통일을 이해하고 대비한다면 한국교회도 통일을 위한 중요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만, 일단 연구를 시작하게 되면 희미할지라도 길이 보일 것이고, 한국교회와 통일 주제의 관련성을 찾게 될 것이다. 그 관련성을 정류신학의 관점에서 이해하다 보면, 우리의 이러한 시도가 한국교회의 평화 통일에 이해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준비 속에서 통일을 대비한다면 한국교회는 민족의 역사 앞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신학이 신학만을 위해 존재할 수는 없다. 신학은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일을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훈련하는 학문이면서, 동시에 세상을 이롭게 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한국사회에 가장 요긴한 주제인 ‘통일’이란 주제에 대해 깊이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이 시대 한국교회가 통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를 섬기는 일에서,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는 일에서, 진지하게 연구하고 대화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사실 통일이란 주제를 ‘일치’, ‘평화’ 등의 주제로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다. 어려운 주제를 받아들이고 감내하면서 국제적인 수준급의 연구를 이뤄 낸 연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어렵고 힘든 여정을 견디어낸 이런 연구가 시대의 등대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한국교회가 이 시대의 가장 요긴한 주제인 통일을 위해 바른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강연 1은  독일 튀빙엔대학교 명예교수인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박사(Prof. Dr. Hermann Lichtenberger[Professor Emeritus of University of Tübingen])의 ‘정류(靜流) 이상근 박사의 그리스도론’이고 주제강연 2는 ‘독일의 재통일과 교회의 역할’이다. 

논문발표는 김서준 박사(계명대 교수)의 ‘정류 이상근 박사의 산상보훈의 평화사상 이해 – 산상보훈의 평화, 사랑, 용서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와 강혁 박사(장신대 객원교수)의 ‘정류 이상근 박사의 국가관과 통일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제언’이다. 

특강에서 이권호 선교사 (독일선교사, 독일남부지방한인교회 담임)는 ‘독일 교회와 독일 통일’에 대해 그리고 김성근목사(독일레겐스부르크 한인교회 담임)는 ‘너희에게 불가능은 없다: 한국 교회의 통일 논의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연을 행했다.

지난 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에서 뛰어난 시각으로 정류를 연구해 위대한 학문적인 흔적을 남기신 주강사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박사(Dr. Hermann Lichtenberger)는 이번 제2회 정류 국제학술대회에서 ‘독일의 재통일과 교회의 역할’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 통일의 길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서준 박사와 강혁 박사, 정류에 관한 좋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신학의 측면에서 통일을 연구했다. 김성근 목사(레겐스부르크 한인교회 담임), 이권호 선교사(독일남부지방한인교회 담임목사)는 독일 현지에서 들을 수 있는 통일에 대한 진솔한 통일 언급을 했다.

배위량 연구도 정류 이상근 연구도 예수 그리스도란 뿌리에서 출발한다. 나아가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엡 5:17)하는 것이다. 이런 데서 동일체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통일에 대한 꿈은 결국 원대한 계획으로 이 땅에 끊임없이 희망을 가꾸는 데 있다. 일치와 협력과 조화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데 있을 것이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통일의 단초를 찾아야 할 것이다.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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