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지혜] 정신차려야 할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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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이 사회는 한국교회가 문제가 많다고 하더니 2005년 교인 수가 감소했다는 통계청의 발표 이후에는 아예 마녀 사냥식으로 문제 많고 부패한 집단 취급을 하고 있다. 더 한심한 것은 기독교 내부에서도 제 얼굴에 침 뱉기식으로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면서 세례요한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본래 호교론으로 시작한 신학이 제자리를 이탈해 이제는 어머니 격인 교회에 대해 회개하라고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한국교회가 잘못하고 있는 점을 모두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결코 교회를 위해 유익이 될 수 없고 건강한 풍토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한국은 다종교 사회이며, 한국의 종교들은 너무도 자존심이 강하고 매우 이기적이고 독종들이라는 사실을 기독교는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불교를 국교로 하지 않는 나라 중에 석가탄신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나라는 한국밖에 없고, 석탄일에 온 거리를 전세내다시피 하면서 연등을 한 달 넘게 걸어놓는 민폐에 대해 자숙이나 반성이 없다. 

유교 국가도 아닌데 성균관(成均館)이라는 이름의 대학이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고, 중국에서도 사라진 공자에 대한 제사인 문묘제례(文廟祭禮)를 매년 거행하는 나라도 한국밖에 없다. 천주교는 그들의 영문자 카톨릭(Catholic)을 ‘가톨릭’이라고 표기를 바꾸어 종교목록 가나다 순번 1위를 꿰차는 놀라운 억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고, 그들 안에서의 여러 잡음을 밖으로 철저하게 차단하므로 이미지 관리에 성공하고 있다. 여기에 요즘에는 이슬람이 꿈틀대고 있다. 한국이 최대 선교 국가임을 알고 한국 자체를 이슬람화하려는 당찬 계획을 세우고 소리 없이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 치열한 종교 다원화 사회에서 생존하려면 한국교회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교회는 이제 비둘기같이 순결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뱀처럼 지혜롭기도 해야 한다. 교회가 이유 없는 비난을 받을 때 힘을 모으고 결집해 악의 세력들이 교회를 무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한국의 기독교는 힘을 모아야 한다. 기독교 내의 진보가 보수를 욕하고 보수가 진보를 저주하고 있는 동안 각종 SNS에서는 교회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타 종교들은 정중동의 자기 이익 챙기기에 골몰하며 숨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이미지 관리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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