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제2회 정류국제학술대회를 마치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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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아카데미를 사랑하는 이사님들과 준비위원님들 그리고 많은 후원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2022년 10월 3일 영남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제 2회 정류국제 학술대회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다(현장참석 55명, 줌 참석 5명 총 60명).

제 1회 정류국제학술대회는 처음에는 2020년 5월 5일(화)에 실시하고자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발생해 온 세상의 왕래가 막히고 행사도 할 수가 없어 10월 9일(금)로 날짜를 옮겨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 때도 해외여행을 할 수가 없어 주강사와 특강 강사가 참석치 못하게 되어 2020년이 정류 이상근 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국제학술대회였기에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 주강사의 원고를 번역자인 배재욱 박사와 박성호 박사가 대독해 발표하는 학술대회로 진행했다. 대신 한국학자들의 논문 발표는 현장학술대회로 진행하도록 순서를 정해 제 1회 정류국제학술대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칠 수 없었던 것은 주강사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교수의 제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 2회 정류국제학술대회를 2022년 5월 5일(목)에 하기로 하고 다시 준비위원회를 구성, 제2회 정류국제학술대회를 준비했다. 그런데 그때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심각한 상황이라 아직 외국에서 오시는 강사분들이 한국에서 격리되어야하는 형편이라 학술대회를 가을(2022.10.3[월])로 연기하기로 제2회 정류국제학술대회 준비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이렇게 몇 달을 준비하고 행사일을 기다렸다.

그런데 큰 일이 생겼다. 주강사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10월 교수가 독일 튀빙엔에서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 갔다가 K-ETA를 미리 인지하지 못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다시 돌아가는 일이 생겼다.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제 2회 정류국제학술대회를 하이브리드(Hybrid)학술대회로 진행하고자 급히 방식을 바꾸고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구조로 변경해 학술 대회를 준비했다. 36시간 정도 전에 상황을 인지하고 그렇게 진행방식을 바꿔 진행하게 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때문에 학술대회를 연기하고 또 연기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연기하면 또 세상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염려가 있어 이왕 모든 준비가 끝났고 이미 홍보가 되었기에 장담할 수 없는 미래에 거창하게 학술대회를 하는 것 보다는 작지만 알차게 준비한 제 2회 정류국제학술대회를 하이브리드 학술대회로 하기로 급히 방향을 수정하고 준비했다. 주강사가 현장에 참석치 못하는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일정을 잡아 주강사 리히텐베르거 교수와 준비위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지기로 급히 계획을 바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준비했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학술대회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학술대회이기에 많이 어려웠고 힘들었다. 준비하는 시간도 부족하고 시작 시간도 늦어지고 우왕좌왕하면서 시작했지만, 큰 차질 없이 계획한 방식대로 계획한 학술대회 순서로 진행했다. 영남신학대학교 대강당의 인터넷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줌 연결이 매끄럽게 되지 않았고 중간 중간 끊어지기도 해 줌에서 순서를 맡은 순서자들이 많이 답답했을 것 같다. 

그런 답답함과 열악함 속에서도 준비한 모든 순서를 다 소화하고 학술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꿈만 같다. 줌에서 논문을 발표하든 현장에서 논문을 발표하든 연구자들이 연구한 논문이 세상에 발표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 논문은 새롭게 연구된 것으로 한국교회와 한국의 평화 통일을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을 희망한다. 그 새로운 논문들을 모아서 제 2회 정류국제학술대회 결과물인 Korean Church and Peaceful Unification. The Theology of Jung-Ryu(靜流), Sang Kun Lee 4 (『한국교회와 평화 통일. 정류(靜流) 이상근 신학 4』)를 출판하게 되었다. 국제 학술대회를 여는 것도 힘들고 보람있는 일이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연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더욱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더욱이 이번 연구도서도 지난 제 1회 정류국제학술대회 연구 결과물인 Lord of the Church, Jesus Christ. The Theology of Jung-Ryu Sang Kun Lee 3 (『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정류(靜流) 이상근 신학 3』)에서 채택해 시행한 것처럼 한국어와 영어 또는 독일어 등 2개국어로 편집을 했다. 지난(至難)한 어려움을 딛고 이렇게 책을 편집하길 원했던 것은 정류 신학의 세계화를 위한 기틀을 세우기 위함이다. 그것은 언어가 정류 신학의 세계화를 위한 통로가 된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렇게 두 가지 언어로 하게 되는 일 때문에 일이 여러 배로 많아지고, 논문 발표자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었고 편집자로 일을 수행하는 필자에게는 고충이 어마어마한 것이 아니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태를 경험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바로 익히 아는 바일 것이다. 우리가 준비하고 베푼 제 1회 정류국제학술대회는 주강사 리히텐벨르거 교수님의 제자들이 900만 원을 모금하고 필자가 그것의 두배 정도를 모금하기로 하고 시작했다. 제2회 정류국제학술대회는 애초(初)에는 준비위원들이 얼마의 회비와 모금을 하기로 작정하고 시작했지만, 그것이 원활하지 않아, 많은 부분을 준비위원장인 필자가 모금해야 했다. 

모금하기 위해 대구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다녔지만, 대부분의 대화 상대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교회 재정이 압박을 받기에 재정지원이 어렵다는 말을 했다. 그런 어려운 가운데서 10만 원 혹은 20만 원 정도라도 지원받게 되는 날은 행운이었다. 미리 방문 계획과 취지를 말하고 찾아 간다고 하면 찾아 와도 목적을 이룰 수 없으니, 오지 말라는 통보를 하는 일을 많이 겪었다. ‘오지 말라’ 그렇게라도 통보를  미리 말해주는 분들은 예의바른 분들인 듯하다. 어떤 지인은 후원을 할 만한하다고 생각했고 정류와의 관계에서 당연히 해야 할 분들인 것 같아 오지 말라고 요청해도 찾아간 적도 있다. 그렇게라도 찾아가서 오랜만에 얼굴이라고 보고 오고자 찾아갔다. 그렇게 찾아가면 그래도 대개의 분들은 반가워 했다. 찾아간 목적을 바로 이루고자하는 목적보다는 그렇게라도 정성을 보이면 지금 아니라 후일에라도 정류신학 연구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렇게 찾아가 뭐 크게 일을 이루지는 못해도 반갑게 인사만이라도 하고 돌아오고자 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멀리까지 찾아가 교회가 보이는 곳에서 전화를 했다. 그 분은 부담스러우니 오지 말라고 했다. 그 먼 곳까지 몇 시간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갔건만 얼굴 보는 것까지 부담스러워 해 교회 문 앞까지 찾아 갔지만, 그렇게 얼굴도 못보고 돌아 와야 할 때도 있었다. 

어떤 주 지원단체가 없기에 한푼 두푼 이렇게 저렇게 행사비를 모금해야 했고 알게 모르게 지원한 손길이 있어 행사비를 충당해 베풀어진 국제 학술대회였기에 순전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게 된 큰 행사였다. 그런데 아무리 돈이 있어도 일할 사람이 없으면 일을 이룰 수 없다. 정류 아카데미는 신생연구기관이고 작은 단체라서 필자가 원장 겸, 연구원 겸, 간사 겸 출판사 직원까지 모두 담당하는 관계로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도와줄 인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필자가 한국신약학회에서 사귄 동료들과 필자가 영남신학대학교에서 가르친 제자들과 대구제일교회에서 안면이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정류국제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함께 하길 원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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