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비사] 회심 이후 이승만에게 나타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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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심 이후 생활에 대한 이승만의 고백

이승만은 1899년 한성감옥에서 예수를 만났다. 얼려서 죽이는 사형으로 죽어가고 있을 때 부른 예수의 이름이 그를 살렸다. 예수를 만났을 뿐만 아니라 인사이드 아웃의 성령세례까지 받았다. 예수를 만나고 성령세례를 받은 이승만은 완전히 변화된 사람이 되었다.

“작년 가을에 호열자(콜레라)가 [바깥보다] 옥중에 먼저 들어와 사오일 동안에 육십여 명을 목전에서 끌어내릴 새, 심한 때는 하루 열일곱 목숨이 앞에서 쓰러질 때는 죽는 자와 호흡을 상통하며 그 수족과 몸을 만져 시신과 함께 섞여 지냈으나, 홀로 무사히 넘기고 이런 기회를 당하여 복된 말씀을 가르치매 기쁨을 이기지 못함이라.”

“이 험한 중에서 이 험한 괴질을 겪으며 무사히 부지하여 있는 것이 하느님의 사랑하시는 자녀들로 하여금 나를 감화시키는 힘을 주시지 아니하였으면 이 일에 도움이 되지 못하였을 것이요,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으로 세상 죄인들을 감화시키는 교가 아니면 불소한 재정으로 서적실을 졸지에 설치하였을 수 없을지라. 이것이 나의 일인 바 하느님의 은혜를 감사함이니 이 깨달음과 감사함으로 여일히 힘쓰면 오늘 심는 겨자씨에서 가지가 생겨 공중에 새가 깃들이게 될 줄을 믿겠나이다.”

2. 회심 이후 이승만에게 나타난 현상

이와 같은 이승만의 고백을 참고하면서 또 회심 이후에 적은 그의 글을 통해서 예수를 만나고 성령세례를 받은 사건이 그에게 가져온 변화를 몇 가지로 구분해 정리한다.

첫째, 전도이다. 이승만은 믿지 않는 영혼들을 예수께로 인도하려는 구령의 열정으로 불타올랐다. 40여 명의 죄수를 전도했다. 감옥에 갇힌 죄수의 신분이 그의 전도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사도 바울 역시 감옥에 갇혀서도 간수장을 전도하지 않았던가. 전도는 초창기 한국 교회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참신앙의 표식이었다.

둘째, 감사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가운데 임재하시고 동행하시는 성령의 감화에 이승만은 감사를 올리고 있었다. 셋째, 기쁨이다. 비록 수감 중이나 감옥에서 주의 일을 행한다는 사실은 그에게 한량없는 하늘의 기쁨을 선사해주었다. 넷째, 봉사와 헌신이다. 1902년 9월 감옥에서 콜레라 발생했을 때 시신과 함께 섞여 지내면서도 전염의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병자들을 간호했다.

다섯째, 긍정적 사고이다. 1912년 「한국교회 핍박」을 펴내면서 “무릇 이 글을 쓰는 뜻은 일본의 잘못함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잘한 바를 알리고자 함이다”라고 선언한다. 여섯째, 신앙과 애국심의 직결이다. “대한 사람의 새 물줄기는 예수교회라.” 일곱째, 애국 애민의 사명 의식이다. 단순한 나라 사랑, 동포 사랑이 아니라 이것을 그가 하나님께 부여받은 시대적 사명으로 여겼다.

여덟째, 인사이드 아웃의 직관력, 관통력의 은사이다. 아홉째, 한국의 지정학을 꿰뚫는 능력이다. 열번째, 비전 제시의 능력이다. “이 글이 더 나아가 우리 민족 전체에게 유익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금주 목사

<전 서울장신 교수·현 청교도신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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