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제51회기 주제 :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호세아 6:1-3)

Google+ LinkedIn Katalk +
전국장로회연합회 제51회기 주제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호세아 6:1-3)

호세아 선지자는 남왕국 유다 왕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와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 2세 시대에 주전 750년~710년경 약 40~50년 동안 사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부정을 범한 아내 고멜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보여준 자신의 사랑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과 은혜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필연적인 심판을 선포하면서 거듭 회개를 강조했습니다.
호세아는 유다 지도자들의 불의와 북이스라엘의 백성을 향한 학대와 압제의 죄악을 고발합니다(호 5:8-15). 또한 북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의 사랑없음과 형식적인 예배의 위험성을 경고(호 6:4-11)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경고를 받은 이유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 우상숭배를 하며 하나님을 ‘알지 못한’ 무지(無知)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율법을 알았습니다. 그들도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사랑과 인애가 아니라 압제와 학대가 가득한 불의의 삶이었고, 그들의 예배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무지한 예배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며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회복되고 살아날 수 있는지를 말씀하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회복의 비결은 호세아서의 핵심구절이라고 할 수 있는 6장 6절에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는 호세아서의 주제이며(호 3:5, 14:1), 구약 선지자들의 공통된 주제였습니다(암 4:12). 호세아는 간곡한 심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직 회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심을 외치며 ‘여호와께로 돌아가자’고 강력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철저한 회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는 입술로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돌이키고 삶을 돌이키는 전인적인 회개를 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불의와 미움, 형식적인 신앙생활로 인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들이 망하지 않기를 바라신 하나님께서는 호세아를 통해 심판을 경고하시며 속히 회개하고 돌이킬 것을 촉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회복될 수 있는 길은 모든 죄와 허물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우리의 형식적인 예배, 사랑없는 섬김,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신앙을 철저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다시 우리를 싸매주시고 낫게 하시고 치유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치료자 되시는 여호와께(출 15:26) 돌아가는 길만이 코로나19로 인해 병들고 지친 영혼과 상한 마음이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는 길입니다(마 11:28-30).

둘째, 하나님만이 ‘치유’의 근원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 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우리를 살리실 것이라 힘주어 선포하고 있습니다(호 6:1). 이는 모든 생사화복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며, 하나님만이 만복의 근원이시고, 치유의 뿌리가 되심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까. 살리는 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능하십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지으시는 창조주이시며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살리시는 하나님께 능치 못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도 우리는 변함없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모든 것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삶이 소생케 되고, 가정이 회복되며, 나라와 민족이 살아날 줄로 믿습니다. 나아가 삼일 째 되는 날에 우리를 살리신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관용적인 표현으로서(사 17:6, 암 4:8), 이는 사흘 만에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 생활에서 구원하실 뿐만 아니라 멀리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전인류의 부활을 상징하면서 구세주의 치유를 예언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악과 상처와 질병을 대신 지시고 돌아가셨다가(사 53:4-6),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치유의 길을 열어주셨던 것입니다(마 16:21, 8:17).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서 십자가의 치유를 경험한 후 여호와를 힘써 알아야 하는데 여기 하나님을 아는 것은 지식으로만 아는 것이 아닙니다. 인격적이며 체험적인 앎이요, 깨우침이며 실천적인 앎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은 그분의 뜻을 깨달음과 동시에 그 뜻에 순종하고 사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치료하시는 여호와께 대한 지적인 신앙이 아니라 체험적 신앙을 강조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가 이루어지는 데는 우리의 공로와 노력이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의 말씀대로, 우리는 오직 은혜에 의해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 없는 삶, 형식적인 예배, 진실되지 못했던 우리의 신앙을 철저하게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 가운데 우리를 영벌에서 건져내셔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한국교회를 지켜 주신 하나님, 우리를 다시 성령님으로 충만케 하셔서, 나태해지고 사랑과 진실함과 열정이 식어가는 우리의 신앙을 다시 불일 듯 뜨겁게 회복시켜주실 하나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주님의 십자가에서 우리 영혼의 죄악과 마음의 상처와 육신의 질병의 치유를 체험하고 그 체험적 신앙으로 우리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치유하고 개혁하며 부흥시키며 힘써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전국 3만 4천여 명의 장로님들의 신앙의 고백과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오 주님,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라는 종교개혁자들의 고백이 모든 것이 급변해가는 오늘 이 위기의 상황 가운데, 우리 모두의 변함없는 소망의 고백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직 진실한 회개로 회복의 길이 있음과 하나님만이 치유의 근원이심과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음을 알고, 전국 3만 4천여 장로님들이 힘써 하나님을 알며 ‘여호와께로 돌아갈 때’ 다시 한국교회는 치유되고 개혁되고 부흥의 때를 맞이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수석부회장 황진웅 장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