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킬리만자로에서 드라마도 찍는데 선교의 문은 언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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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제도(일부다처제)와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

중공 시진핑이 2022년 11월 3일에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의 여자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로 격상했다. 중공이 일대일로를 아프리카에 펼치려고 대대적 홍보하는 목적으로 만련된 자리이다. 아프리카에서 중공을 견제하기 위한 전 세계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이런 와중에 11월 12일 방송된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에서 탤런트인 윤은혜와 손호준과 유이와 효정이 탄자니아의 응고롱고로에서 코뿔소, 사자, 코끼리, 버펄로, 표범 등과 실사로 나란히 사진을 찍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 사람은 세계 최대의 분화구를 보고, 분화구 안쪽에서 사는 마사이족 사람들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현재 탄자니아에는 한류 바람이 불고 있어서 국익뿐만 아니라, 선교에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탄자니아에서 선교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이 일부다처제이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공인된 것이며 또 종교적으로도 무슬림권에서는 인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이용해 기독교의 전도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욱이 강경하게 일부일처제를 고집하면 수많은 사회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선교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일부일처주의를 강조하면 기독교는 가정을 파괴하는 종교로 인정될 뿐만 아니라 이혼당한 여자들은 생활 때문에 매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또 이혼과 함께 자녀들의 문제도 심각하게 되었고, 일부다처제도 죄이지만 이혼도 죄이므로 이혼을 가져오게 하는 일부일처주의 강조도 문제시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혼 제도에 대한 분명한 신학적 이해는 선행되어야만 한다.

선교 상황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선교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인 종족마다 다른 다양한 언어에서부터 문제의식이 없고 천성적으로 게으르고 낙천적인 국민성과 의식구조, 식민지 피해의식과 외국인에의 배타성, 날로 부패일로의 정치풍토, 부패한 정치와 자연적 조건, 그리고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강대국들의 식민지정책에 기인한 극심한 빈곤, 그리고 다양하게 섞여 사는 인종 간의 문제와 국가와 개인의 화합을 저해하는 종족주의, 일부다처제는 탄자니아만의 상황이라기보다는 세계적 현상일 것이다. 보다 가까워지고 문화의 접근이 다양해지면 결국 상황은 다양성과 복잡성을 띠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제 탄자니아 선교하는 최고의 방법은 결코 선교사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인 선교에의 어려움(재정, 지원, 인력난 등)을 묵과해 버릴 수는 없다. 결국 문제 상황이 총체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총체적인 선교 방법이 제시될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실제 가장 효과적이고 능률적이며 총체적인 선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과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 방탄소년단이 참여한다. 참으로 기쁜 일이다. 이런 한류의 뜨거운 환영이 한국을 세계에 알릴 뿐만 아니라, 낙후된 탄자니아에 선교의 문을 활짝 여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다음 연재부터 선교의 문이 굳게 닫힌 유라시아 지역에 눈을 돌리려고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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