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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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오랫동안 자연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아왔으며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 때에만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고도의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개발 과정에서 녹색자원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

자연 환경 중 나무가 우리에게 기여한 유익이 크다. 직접적인 유익은 목재, 땔감, 수피, 잎, 열매 등이며, 간접적 유익은 쾌적한 환경과 아름다운 휴양공간, 깨끗한 물과 신선한 공기, 오염물질 흡수, 온습도 조절, 산사태 등의 각종 재해 방지, 자외선 차단과 시각적 피로 완화, 사생활 보호 등 수없이 많다. 이를 보면 직접적 유익보다 간접적 유익이 크다고 하겠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가운데 나무가 사람과 자연에게 이처럼 많은 유익을 주고 있는 반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은 과연 사람과 자연에게 어떤 유익을 주고 있을까?

한 그루의 나무라도 심고, 잘 가꾸고, 아끼며 사랑함이 마땅하지 않을까? 한자로 쉴 휴(休)를 보면, 사람 인(人)이 나무 목(木)에 기대어 있다. 이는 사람이 나무와 가까이할 때 피로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의 진정한 휴식과 쉼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창조의 섭리가 있어 질서와 조화가 이루어져 있다. 처음부터 한 분 설계자이신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진 완벽한 피조물로서 조화와 균형, 그리고 질서 속에서 상호 화합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게 유지되어 가는 것으로 태초에 설계된 모습 그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고향인 본향이 있듯이 나무도 고향인 향토가 있다. 즉, 그 나무가 자라기에 알맞은 기후와 토질 조건이 맞아 원래 자연적으로 잘 자라는 곳이 있다. 이런 곳이 그 나무의 향토가 되며, 이런 곳에서 자라는 나무를 향토수종이라고 한다.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을 때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크고 굵은 뿌리는 적당하게 자르고, 가늘고, 잔 뿌리는 남기고 줄기와 가지도 알맞게 잘라 수분 흡수와 수분 증발의 균형을 맞춰 주어야 한다. 나무를 캘 때 흙이 떨어지지 않게 하며, 흙이 떨어졌으면 그 곳의 흙을 재취해 옮겨 심을 구덩이에 넣어주면 뿌리가 잘 활착된다. 나무를 다른 곳에 옮겨 심을 때처럼 신앙생활에서도 끊을 것은 끊고 자를 것은 자르고 지킬 것은 지키고 부족한 것들은 채우기에 힘써야 한다.

즉, 교만, 불의, 탐욕, 비방, 음행, 자랑, 우상 숭배 등 이런 것들은 끊어 버리고 사랑, 소망, 감사, 순종, 화평, 겸손함은 잘 지켜 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며 오직 믿음을 가지고 돌아갈 영원한 본향인 하늘나라로 옮겨져 주님과 더불어 영원토록 살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호흡이 있는 동안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 우리도 나무처럼 영원히 여호와 우리 주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았으면. 할렐루야.

정남철 장로

<광주무등교회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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