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마을목회로 회복되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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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회복이 필요한 오늘의 세상이다. 지난 3년여 동안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서로 간 만남과 교류가 소원해졌다. 이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세계를 덮쳐 각국은 인플레와 실업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이다. 경제적 어려움은 곧바로 국가 간의 전쟁으로 이어져 국제관계가 난관에 처하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시 경제난을 가속화했으며 전쟁의 검은 그림자가 세계를 휘감고 있는 중이다. 이에 더해 기후위기로 말미암은 여러 문제들이 인류 앞에 노정되어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해수면의 상승, 감염병의 창궐 등 세상은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중이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국가와 국가와의 관계,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등의 파괴로 인류는 지난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심각한 문제들 앞에 놓여 있다. 무엇부터 치유해야 하는지를 찾지 못한 채 우리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한 벼랑 끝에 서 있는 정황에서 우리는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 본문은 인간 구원의 출발점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언급한다. 우릴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심으로 인류가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랑만 하신다고 말하며 독생자를 보내시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구체화 되지 못했을 것이다. 

마을목회는 이와 같이 사랑의 실천을 강조한다. 우리의 선교도 이런 사랑의 행동이 동반할 때 더 활성화될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구현될 때 우리의 선교는 힘을 얻게 된다. 

마을목회를 연구하며 신학자들은 오늘에 있어 활력이 있는 교회들의 사례를 연구했다. 우리는 그러한 연구를 통해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것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를 열심히 하는 교회들이 건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와 같이 마을목회는 이론에서 실천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니며, 실천을 통해 이론을 가져오려 했다. 마을목회는 이론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숙한 교회들의 사례를 통해 그러한 방향이 중요성을 감지하면서, 그러한 실천들의 성경적, 신학적 바탕들을 궁구해보고자 했던 것이다. 

오늘의 어려움들은 우리의 삶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이에 교회가 할 일들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많은 일들을 했으나, 이러한 어려운 때를 직면해 교회는 이웃의 어려움에 더 민감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께선 교회만 아니라 세상 전체를 사랑하시는 분임을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 배우게 된다. 우리 안에 있는 99마리 양보다 우리 밖에 있는 1마리 양을 찾아 나서시는 분이 예수님이시다. 이에 우리 목회도 길 잃은 양들을 찾아나서 그 양들을 우리 안으로 데려오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마을목회는 주민을 잠재적 성도로 보며 그들을 적극 품는 목회를 강조한다. 교회뿐 아니라 마을 전체에 관심을 갖고 돌보는 목회가 중요함을 말하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과 분리됨과 동시 세상 속으로 침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신학자 거스탑슨은 세상과 분리된 종파적 교회의 모습을 예언자의 개념으로 강조했으며, 세상에 대한 책임을 중시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존자로 강조한 반면, 이 양자를 통합하는 참여자의 모습을 교회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제시했다. 교회는 세상 밖에 있으면서 세상을 향해 침투해 들어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먼저 말씀 안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 하나님 사랑의 넒이와 깊이를 분명히 이해하며 이 세상을 품는 교회가 될 때, 세상은 그 하나님의 사랑을 바로 깨닫게 될 것이라 믿는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기독교인들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노영상 목사

<전 호남신학대학교 총장, 한국외항선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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