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敎會(교회), 여호와의 宮庭(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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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우리사회에 뭣이 중한디?라는 말이 膾炙(회자)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놓치고 나면 중요하지 않은 일, 불필요한 일에 붙들리고 중요하지도 소중하지도 않은 일에 우리의 한번뿐인 삶을 허비하게 되고 그 결과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84편을 기록한 고라자손은 레위후손 고핫의 아들 이스할의 아들 고라의 후손이었습니다. 모세와 아론과는 4촌 형제지간이었습니다. 같은 레위조상을 가졌지만 아론은 대제사장이었고 고라는 레위인으로 제사를 돕는 역할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고라는 그 일에 대한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인간적으로 모세와 아론과 같은 형제지간인데 자기들은 허드렛일이나 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원망하고 불평하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이 감당하는 레위인의 직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그 일로 인하여 하나님은 고라와 일당을 땅이 갈라지는 재앙을 통해 250명을 불살라 심판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때 고라의 아들들은 아버지 고라와 함께 하나님께 심판받지 않았습니다. (민 26:9-11)

그 아픈 사건이후 고라 자손들은 성전을 돌보고 섬기는 레위인으로서의 직분을 최선을 다해 감당했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놀라운 교회에 대한 신앙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할 교훈은 어떤 것일까요?

1. 성도는 교회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당시 12지파가 동서남북으로 행진을 할 때나 진영에 거할 때나 언제나 회막을 중심에 두고 살았습니다.(민 2:1-2, 17) 오늘 본문에서도 주의 장막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마음에 사무침으로 새겨져 있는지 주가 계시는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다가 쓰러질 지경까지 되었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1-2절)

좋은 성도, 좋은 직분자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항상 우선순위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하나님 영광을, 다음으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우선주의,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우리에게 맡겨주신 주님의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사를 해도 교회를 생활의 중심에 두고, 취직을 해도 교회생활을 위한 배려를 우선자리에 두고 살아가는 그런 신앙인이 좋은 신앙인입니다. 

자유당시절 농림부 장관을 지낸 양성봉 장로는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강원도지사를 지낸 분인데 부산초량교회 장로였습니다. 그분은 늘 자신이 교회 장로로서 교회를 잘 섬기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의 일도 중요하지만 교회에서 맡은 일을 잘 감당하기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았던 일화는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언제나 주님의 몸된 아버지의 집,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2. 힘들고 어려울 때 교회에서 힘을 얻어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다고 하면서 그들이 눈물골짜기를 지날 때 그곳에 많은 샘이 있고 이른비가 복을 채워준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수록 교회와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서 힘을 얻습니다. 그러나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힘을 얻어야 할 교회를 멀리하고 하나님께서 힘을 주실 교회를 떠나는 안타까운 일들을 보게 됩니다. 다윗은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며”(시 26:8)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것”(시 27:4)이라고 고백합니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나요? 주의 집에 나가면 그곳에서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좌절하고 낙심하고 무너질 뻔한 상황에도 주의 집에 나가면 그곳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는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시련과 환란이 와도 주의 집에서 주님을 바라보면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3. 주의 집 교회에 머무는 시간이 최고의 시간입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낫고 의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집 성전 문지기로 있는게 백 번 낫다는 신앙고백은 경험해본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간증입니다.

그냥 이유없이 하나님의 집에 있는 시간이 좋습니다. 교회 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교회를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미소가 떠오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의 신앙은 문제없습니다.

현대인들은 모두 시간과의 싸움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168시간을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여러분은 일주일에 몇 시간이나 교회에서 보내고 있습니까? 너무 분주하고 바쁜 나머지 주의 집에서는 고작 한두 시간 정도만 머무르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持論(지론)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은 엉덩이로 공부하고 기도하는 성도들도 엉덩이로 기도한다”는 다소 고집스러운 지론입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고 기도는 믿음으로 하는 것이지만 학생이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것이 중요하고 기도도 하나님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백성들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여호와의 궁정 즉 교회임을 기억하시고 교회를 더 사랑하시고 더 잘 섬기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진구 목사

<목포성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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