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몽골이 우리에게로 더 가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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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사관에서 훈장 수여식이 있었다. 몽골 총리가 한국에 국빈 방문한 후 훈장을 수여하기로 한 모양이다. 우리 몽골문화원의 임은빈 목사님이 훈장을 받으시게 되어 축하하기 위해 함께 참석했다. 나는 이미 훈장을 받았고 임 목사님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우리 학교 교사 3명도 수상을 하게 되어 겸사겸사 참석하게 된 것이다. 그 자리에는 몽골 학회의 연구자들 몇 명도 와 있었다.

일련의 시상식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몽골 대사의 축하의 인사말이 있었다. 대사로부터 우리는 너무도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대사는 지난 주간 방한 중인 총리와 대표단의 발표 내용을 전해주었다. 이번 총리의 한국 방문은 너무도 중요했고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그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재한몽골학교 방문이었다고 대표단 모두 한목소리로 얘기했다고 한다. 우리 학교 방문이 총리와 대표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눈물이 났다.

총리가 우리 학교를 방문한 날 매우 호의를 갖고 대해준 것을 아직도 기억한다. 총리가 왜 그토록 의도적인 말과 행동으로 친숙함을 표했는지 아직은 잘 모른다. 내가 환영사를 하고 내려왔을 때 나의 손을 꼭 잡고 감사를 표했고, 답사를 하는 중에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돌아가기 전, 총리를 비롯한 모든 대표단이 방한의 내용을 정리하는 자리에서 우리 학교 방문이 가장 감동적이었노라 말했다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이며 감사인가! 몽골 대사의 이 말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재한몽골학교는 내 인생을 걸고 만든 학교다. 내 삶의 전부라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학교다. 그 학교가 몽골의 최고지도자들에게 가장 감동적인 학교라는 찬사를 받았다니!

우리에게는 꿈이 있다. 그 꿈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몽골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바꾸고 한반도의 갈등을 치유하고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몽골 지도자들의 마음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것이 우선이다. 그 첫 번째 조건이 무르익기 시작했다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변화다. 그리고 그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추동하고 세상은 그렇게 도미노처럼 바뀌어 갈 것이다. 나는 그것을 상상하며 살아왔다. 몽골학교가 바꿀 세상의 미래를 상상했다.

우리의 작은 삶의 실천이 가져올 변화와 미래는 아름답고 행복하며 하나님 나라와 가까운 모습일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감사하고 기쁘다. 몽골 총리가 내게 보여준 작은 행동과 말 한마디가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 그가 보여준 호의와 따뜻한 손의 느낌이 좋다. 그리고 오늘 몽골 대사의 “몽골학교 방문이 가장 큰 감동이었습니다!”라는 말이 너무도 기쁘다. 오늘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지 모르겠다. 자꾸만 어린애처럼 웃음이 난다. 자꾸만 눈물이 난다.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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