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향기] 교회, 홈커밍의 기쁨 (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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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찾아온 4월에는

교회는 홈커밍의 잔치를 베풉니다.

그 때

그렇게 만난

우리는…

오늘, 이렇게

또 만났습니다.

그 때

저마다의 속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겉모습 모두는

서로가 서로를

몰라보게 달라진건

흐르고 흐른

세월의 바람때문이어라.

세월은 바람

우리네 얼굴에 스친

그 바람을 탓하며

지나온 발걸음으로

이야기 꽃이 웃음 잔치여라.

30년이 흐른

세월 앞에서

만남아 반갑다

반가움이 웃음이요

그리움을 포개며

만남으로 축하이어라.

오늘이 없었으면

그 얼마나 서러웠으랴

남남처럼 잊혀져

길에서 서로를 모른채

그렇게 스쳐 지나갔을

우린, 오늘 만난

지금처럼, 항상 이랬으면

마냥 오늘만 같아여라.

<시작(詩作) 노트>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모여서 사는 즐거움이 최고의 기쁨일 것이다. 그래서 ‘만남’은 그리움의 결실이요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된다. 교회에서 30년 동안 헤어져 있던 옛 얼굴들을 만나는 홈캄잉의 날을 마련했다. 정말 반가웠고 의미 있는 만남의 장이었다. 서로의 정을 나누는 만남의 자리에선 속 사람, 믿음의 행진은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겉모습, 얼굴은 많이 변해버렸다. 서로의 기억을 더듬으며 함박 웃음을 만들어냈다. 사도바울도 이제 연세가 들어 사람을 그리워한다. 디모데후서 4장 9절에 디모데를 향해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고 하면서 11절에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다고 하면서 네가 올때에 마가를 데려 오라신다. 외로운게 인생이다. 교회마다 옛날 교우들을 한번 초청했으면 어떠할까!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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