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학교폭력은 즐거운 추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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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더 글로리(The glory)’등과 같은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교폭력은 SNS폭력,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등 다양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의 내성에 잠재해 있는 광기는 이런 폭력성으로 나타난다. 인간은 본래 공격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건강한 사회는 숙명으로도 보이는 폭력성을 억제하는 법을 윤리나 종교를 통해 제시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인간이 가진 악의 요소를 최소화하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윤리와 종교, 문화의 영역이다. 이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때 사회는 참으로 인간다움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일종의 권력자들에게서 일어나는 현상도 그렇다. 자신의 편이 많다고, 조그만 힘을 좀 가졌다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 성향이다. 학교폭력 처분을 ‘배려와 융합’, ‘사회질서를 준수하는 성숙함’의 계기로 삼은 이들은 얼마나 될까.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에게도 교육을 받을 권리, 부당한 이유로 전학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으니 이를 박탈하려면 적법한 절차를 거치는 게 필수적이지만 피해학생은 또 다른 가해에 놓이게 된다. 그러므로 가해학생과 분리하거나 피해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창구가 늘어야 한다. 학폭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학교 부적응자들의 하소연쯤으로 들릴 수 있다. 가해자 부모의 입장에서 피해자를 보려고 해서는 안된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아야 한다. 당사자가 되어 원인도 모른채 폭력을 당하고, 집단적 따돌림을 당하면서 혼자라고 느껴질 때의 그 참담함을 무시하거나 외면해선 안된다. 그런 자신이 싫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학교를 등진 청소년들이 겪는 일들이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누구나 행복해 하는 학교, 아이들이 만족해 할 수 있는 학교, 개성있고 다양한 교육을 꽃 피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학교는 따뜻한 품성을 배우는 인성교육의 현장, 즐겁게 배우고 느끼는 감성 충만한 교육현장, 꿈과 끼를 향해 달려가는 재능 신장의 시간,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적응하는 글로벌 사회성 향상의 장,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준비과정으로 ‘스스로 살아가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정성을 다해 돕고 다니고 싶은 학교였으면 한다. 교육청과 학부모, 지역 시민 사회단체가 동반자로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끌어안는 소통과 배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학교만들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올바른 교육환경을 위해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이나, 지역마다 학교폭력예방기구나 캠페인이 필수적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최소한의 피해라도 막아야 한다. 

오늘도 폭력의 사각지대에서 고난 당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케어시스템(Care System) 구축이 안전한 미래를 열 수 있다. 아울러 학교폭력에 대한 집단상담과 특강교육, 캠페인 활동 및 유해업소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 어른들이 강건너 불구경할 것이 아니라 먼저 학교폭력 없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 권리증진 및 보호 활동 강화 등 청소년 중심의 안전한 문화조성에 앞장서야 겠다.

이효상 목사 (다산문화예술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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