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린이는 우리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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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교회, 나라에 어린이(자녀나 손자)가 없으면 내일의 소망이 없다. 어린이가 없으면 모든 것이 없다. 오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로 이어지는 가정의 달, 교육의 달, 청소년의 달이며 성령강림절도 있다. 「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孝之百行之本」과 공자의 正名사상(君君臣臣, 父父子子, 兄兄弟弟)을 논하는 달이다. 

이 모든 일은 어린이로부터 시작된다. 저출산 고령화의 추세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오월의 이런 행사는 차례로 사라질 것이다. 예부터 잘되는 집안에는 세 가지 소리(어린아기의 울음 소리/ 청소년의 글 읽는 소리/ 어른들의 일하는 망치 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시편 128편은 ‘가정보감’이며 에베소서의 교회(목회)론도 가정 내의 인간관계(부부 간/ 부자 간/ 노사 간/ 엡 5:22-6:9)로 마무리 하고 있다.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은 설레느니/ 나 어린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후에도 마찬가지/ 쉰, 예순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자” (My heart leaps up/ William Wordsworth/ 1770-1850) 영국 왕실의 계관시인 워즈워드의 시 중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란 이 구절이 가장 유명하면서 가장 난해하다. 

서유석의 “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 슬픔과 행복 속에 우리도 변했구려”(서유석/가는 세월)란 노래와 병행하여 풀어야 이해될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을 예수님도 하셨다. “당신들이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마 18:3-5. 막 10:15-16, 눅 18:17) 이러하니 어린이가 예수님과 교회에 나오는 것을 적극 환영하고 대접해야 한다. (마 19:14, 막 9:36-37, 막 10:13-14, 눅 9:48).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를 위해 준비하고 저축해야 된다(고후 12:14). 각 교회의 년간 예산 중 어린이 교육예산이 얼마인가? 담임 목사가 년중 어린이 예배를 몇 번 주관하는 지, 장로들이 어린이 예배에 얼마나 참여하는 지를 점검해보자. 혹시 부목사나 교육전도사에게 맡기고 잊지는 않은지. 유대인의 자녀교육을 전범(典範)으로 삼자(눅 2:52). 

그들은 가정교육에서 신앙과 애국심과 모국어 교육을 끝낸다. 아침 식탁은 아버지가 주관하는 밥상머리 교육, 저녁에는 어머니가 책임지는 베갯머리 교육(동화, 여행기, 성경읽기와 포옹기도)을 실천하며 철저한 (하브루타)교육을 통해 인류 역사를 이끌어 가는 교육이다.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성경 300구절을 암송한다면 금상첨화다. 국·영·수 교육에서 언어, 수학, Digital, Leadership, 창의성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 사회와 어린이가 달라졌으니 교육도 변해야 한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을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더 많이 아는 데 관심을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鳶)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살으리라”(다이아나 루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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