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대구제일교회, 130주년 기념 초기 당회록 편역 및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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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제1예배당 남성정(南城町) 당회록

대구제일교회 당회록 편역본

대구제일교회(박창운 위임목사 시무)는 창립 130주년 기념 사업으로 초기 당회록(1898년~1934년, 1~573회 당회)을 편역 및 발간했다. 130주년 기념사업 준비 위원이며 역사위원회 위원인 임병규 장로가 7년여 전부터 초기 당회록을 당회의 허락을 받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현대의 글로 번역을 하면서 대구·경북 기독교 역사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게 되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1898년 12월 18일 제1회 당회에서 1934년 11월 11일 제573회까지 기록된 당회록 3권의 내용을 번역하고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각주를 달았다. 제1권은 1898년 12월 18일~1923년 3월 19일(제1회~제379회), 제2권은 1923년 4월 7일~1925년 6월 9일(제380회~제431회), 제3권은 1925년 6월 9일~1934년 11월 11일(제432회~제573회)로 분류하여 발간했다.

1회 당회록

1회 당회록 속지

 

 

 

 

 

 

 

 

초기 당회록 원문은 세로쓰기를 하였고 띄어쓰기나 문장부호가 없었으며, 고어와 한자가 병행되었고 오기도 있었으며, 당시 서기나 기록한 분의 각자의 필체로 기록되어 판독이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특히 제3권 후반부는 당시 서기 장로가 조사 몇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자로 기록하였고 세필로 약자와 초서의 형태로 당회록을 기록하여 번역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대구제일교회는 미국 북장로교의 파송 선교사인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명 배위량) 목사가 경상도 북부 지역 순회 전도여행 중 1893년(고종 30년) 4월 22일 대구 읍성에 첫발을 디딤으로 시작되었으며, 대구선교 기지였던 동산언덕에 세워진 대구·경북지역 최초의 교회이다.

제본 된 당회록

따라서 대구·경북지역에 출간된 교회 역사서가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대부분 구술과 기억 그리고 일부 자료를 바탕으로 작가의 생각을 가지고 작성했으나, 이번 당회록 편역은 일지 형식의 당시의 사실만 기록하고 있어, 정확한 날짜와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대구제일교회에서 분립되거나 창립된 많은 교회들의 공식적인 날짜와 교회 구성원에 대한 자료도 기록되어 있어 교회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신앙의 후손들이 처음 복음을 접한 초기 한국교회의 사정을 알 수 있고, 선교사들이 한국교회의 신앙 체계를 어떻게 세워 나갔는지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역자 임병규 장로(사진)는 “몇 년간에 걸친 번역 작업으로 너무 힘들어 그만둘 생각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중요한 사명을 맡겨 주셨다는 믿음으로 번역 작업을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발간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의 기대와 격려가 큰 힘이 되었으며, 향후 제4권과 제5권 등 1960년까지의 당회록을 번역할 계획”이라며, “이번 당회록 번역을 계기로 대구제일교회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어머니 교회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 한다”고 했다.
/대구지사장 이상호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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