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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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새로운 교두보

중앙아시아 5개국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인데, 자료의 제한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 선교의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생각해 보았다.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에 걸쳐 있는 공화국이 카자흐스탄이다. 이런 지정학적 연고로 카자흐스탄은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 튀르키예가 이스탄불 일부만을 유럽에 살짝 걸치고 있는 것과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카자흐스탄의 주 종족은 카작인이고 이들은 스스로를 무슬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무슬림들은 교리적인 무슬림이 아니라 샤머니즘적인 무슬림이다. 또한 구소련연방이 해체되면서 급속한 변화를 카자흐스탄이 맞고 있다. 많은 외국 자본이 들어오고 이슬람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다. 카작인들 뿐만 아니라 120여 종족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선교의 가능성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본 한국교회는 많은 선교사를 카자흐스탄에 보내 선교를 하고 있으며 또한 카자흐스탄의 알마타가 중앙아시아의 선교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임을 알고 집중하고 있다. 개신교 선교가 활발해 지면서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 먼저는 이슬람의 저항이다. 카자흐스탄이 다민족 국가이기는 하나 주 종족이 카작인들이고 대부분이 무슬림들이다. 이들은 명목상 무슬림이기는 하나 이들이 카자흐스탄의 정치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랍권 무슬림들에 의해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센터로 만들려고 한다. 정치적으로는 종교법을 만들어 탄압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테러를, 종교적으로는 러시아 정교회와 손을 잡고 탄압하고 있다. 

이제 카자흐스탄의 선교는 가능성을 충분히 살리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이다. 현지에 활동하는 선교사뿐만 아니라 선교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불확실성을 줄이고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선교의 센터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교두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카자흐스탄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길이다. 아시아와 유럽은 사실상 인류 문명을 탄생·발전시키고 막대한 경제적 부를 창출해온 역사적인 두 대륙이다. 인류는 오래 전부터 이 두 대륙을 연결하는 길을 찾고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결과 초원의 길로부터 시작해 비단길, 바닷길, 그리고 철의 실크로드와 현대의 하늘길 및 북극 항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길이 나타났다. 이 길이 한국인의 실크로드로 친근감이 있기에, 과거 바울이 27년의 선교 동안에 에그나티아 가도와 압비아 가도를 통해서 복음을 지중해 전역에 유통한 것처럼, 이러한 길들은 불행히도 침략의 통로로 이용되기도 했지만, 재화를 교역하고 문화를 전파하는 등 전 인류의 경제와 문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해주는 긍정적인 기능으로 더 많이 작용해왔다.

전 세계 인구의 60%, EU 수출의 35% 및 수입의 45%를 차지하는 아시아는 유럽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지역이며, 이러한 아시아와의 연계성 강화는 국제 정치·안보 및 공동번영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양측 간 협력을 한층 더 증진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다음 연재부터 더 험난한 선교지인 아프가니스탄을 다루고자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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