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로렌스 형제, 하나님의 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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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한 니콜라스 헤르만(N Herman, 나중에 로렌스 형제로 불림)은 군대에 들어가서 30년 전쟁에서 부상을 입었다. 아무런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경건 생활을 했다. 후일에 ‘맨발의 카르멜회’ 수도원의 주방에서 일을 하며 ‘로렌스 형제’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하나님의 종들’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80세가 되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그곳에서 일하며 머물렀다. 부엌 바닥에 꿇어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했다. 

 로렌스는 평생 동안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臨在)를 느끼며 살기를 소원했다. 하나님의 임재가 삶 자체가 되기를 원했다. 로렌스에게는 하찮은 일이 하나도 없었다. 자신이 맡은 주방의 일을 천국의 체험으로 바꾸었다.

 “하나님, 당신은 언제나 저 가까이 계십니다./ 제가 살아서 겪는 모든 일들이/ 오직 당신께 바치는 순종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러고자 할 때에/ 당신의 임재를 은총으로 내려 주시옵소서./ 이를 이루기 위하여/ 제가 하는 일을 도와주시고/ 일의 열매로/ 당신께 바치오니 받아 주시며/ 언제 어디서나 제 사랑을 당신께로 향하게 하여 주소서/ 아멘.”

 로렌스 형제가 죽은 후 조셉 드 보볼트(J de Beaufort) 수도원 원장이 자기 방에서 발견한 로렌스의 편지와 쪽지들을 모아 편집을 했다. 글 모두가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살아가는 기쁨이었다.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고백의 글들이었다. 

  로렌스의 고백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것은 내게 주신 하나님의 자비하심이다’,  ‘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유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드리기로 결심했다. 나의 죄를 다 가져 가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얻기 위해 육신적인 나의 모든 것을 포기했다.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과 나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살고자 했다.’

 세리처럼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로렌스 형제의 믿음이었다. 내 마음이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려고 할 때면 더욱 열심히 내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기도했다. 내가 하는 일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간구했다. 방황하거나 화를 내거나 짜증내지 않기 위함이었다. 바쁜 시간에도 나의 생각이 하나님께로만 모아져서 향할 수 있도록 힘썼다. 온종일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살았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며 내 안에 계신다고 느꼈다. 마음 안에는 항상 기쁨과 위로가 있었다. 불구하고 내 과거의 죄는 내 마음 속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무 공로 없는 나에게 늘 은혜로 채워 주셨다. 습관적이고 은밀한 대화를 하나님과 나누며 살았다.’ 얼마나 아름다운 믿음의 고백이며 삶인가!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진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은 티끌보다 더 겸손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진리의 한 모서리를 조금 볼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산 위에는 풀이나 나무가 없다. 비어있는 모습이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하늘에 내어 맡기고 있다. 성령님과 동행하고 싶은 성도는 자기를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자기를 부인할 수 있어야 한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수필문학가 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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