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6.25 전쟁발발 73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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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6월 25일이면 6.25 전쟁발발 73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1950년 6월 25일 주일새벽이었다. 북한군의 약 20여만 명의 정예화된 병력이 전차와 야포 및 전투기로 무장하고 대한민국을 남침하였다. 당시 한국군인들은 전차나 전투기도 없이 단지 10만여 명의 치안유지를 위한 보잘것없는 병력을 가진 상태였다. 북한 괴뢰들의 남침 3일만에 국군 전방 사단중 6사단을 제외하고 제 2, 5, 7 사단은 해체 되었고 삽시간에 수도 서울은 물론 울산과 부산 지역을 제외하고 전 국토가 불과 1개월도 안되어 북한 남침으로 초토화 되었으며, 점령당하지 않은 부산과 울산은 피란민들로 물결을 이룬  비참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의 운명을 위해 울부짖는 주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대한민국을 구하시기 위하여 미국 투르만 대통령으로 하여금 UN을 통하여 UN군을 한국에 급파시키기 위하여 UN 긴급안보 이사회를 소집하여 UN군 파견을 결의하게 되었고 미국을 위시한 영국, 캐나다,터키,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벨기에, 프랑스, 남아프리카, 룩셈부르크 등 16개국의 군인들이 우리나라를 수호하기 위하여 긴급 파견되었다. 

6.25 전쟁으로 인하여 144만여 명의 전쟁 희생자가 생겼으며, 4만여 명의 전쟁고아와 29만 명의 전쟁미망인, 납치자가 8만5천 명이었고, 양민 학살로 죽은 민간인이 13만 명이나 발생하게 되었다. 이같은 인명피해 뿐만 아니라 울산 및 부산 지역을 제외한 전 국토가 불에 타서 잿더미가 되었으며, 경제적으로는 세계에서 최빈민국으로 전락되었다.

6.25 전쟁을 개관해 보면 6.25 전쟁 초기에는 북한군이 낙동강까지 밀어 붙였으나 중공군 개입후 인해전술로 인하여 중요 전투는 피아능선과 담장의 전투를 제외하고 모두 중공군과의 전투였다.  이제 호국의 달인 6월 25일이 다가오고 있다. 6.25 전란시 제주도에서 1개월 훈련을 받고 최전방 소대장으로 배치되어 적과 싸우다가 전사하신 필자의 넷째 형님 되시는 고 김승한 육군중위를 생각하게 된다. 

해마다 6.25 때가되면 필자는 한국이 낳은 시인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의 글을 회상케 된다. 

“산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엔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간 마직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6.25 동란으로 인해  잿더미가 된 세계최빈국 국가가 72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전국민의 피와 땀으로 맺은 결실로 말미암아 세계 제 10대 경제 강국으로 부상되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인들이 세계적인 유능 인재로 활약하고 있으며, 얼마 전 대한민국이 UN 비상임 이사국으로까지 선출되었음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공로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지켜 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리는 바이다. 

그러나 작금에 와서 6.25가 남한의 북침이라고 순진한 학생들에게 역사를 외곡하여 가르치는 종북 좌파 세력의 작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이들을 교단에서 추방하지 않으면 이 나라 국가의 미래가 심히 우려된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국토가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면서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 튼튼한 국방력 강화만이 북한의 끊임없는 핵 위협과 도발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윤석열 정부는 국방예산을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군의 사기진작을 위하여 힘써야 하겠다. 

지금 80세 이상 노령층의 시니어(SENIOR)들은 일제침략으로 식민지의 비참한 생활도 겪었으며, 부존자원이 전혀 없는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그들의 피나는 노력과 땀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한강의 기적은 결코 우연히 된 것이 아님을 우리 후손들에게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80-90대 시니어 들이 사라지기 전 우리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시키는 일이야 말로 가장 값진 교육이라 볼 수 있다. 

6.25전란 73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우리 후손들이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6.25 동란의 올바른 역사 의식과 안보의 중요성을 고취시키는데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김명한 장로

<대구신광교회 원로, 경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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