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부총회장 후보 지상좌담회-김영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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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발휘하여 교회와 교단 섬기는데 최선 다할터”

Q 후보자께서는 어떤 사명감으로 본 교단 부총회장 후보에 나서게 되셨습니까? 처음 작정하셨던 계기와 현재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포항동부교회에 부임한지 21년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제가 섬기는 교회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목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은사를 가지고 우리 교단을 섬겨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기도와 전도의 동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교회의 생명은 영혼사랑에 있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한 사람의 영혼이 얼마나 귀한지를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여, 교회와 민족, 복음을 위하여 뜨겁게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영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겸손하게, 묵묵히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우리 교단이 가야할 길을 잘 분별하여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Q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 시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 한국교회 예배 회복과 한국교회 내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사회상황과 목회 환경이 많이 변했습니다. 교회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코로나 초창기에 교회가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등장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교회는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하여 가장 모범적으로 정부의 방역방침을 준수하며 협력해 왔습니다. 3년의 코로나 광야를 거치면서, 급속하게 기술문명이 사회속에 진입하고 말았습니다. 성도들도 온라인 매체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정보를 성도들도 순식간에 습득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된 상황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각종 기술문명의 결과물들을 신학적으로 잘 검토해서, 선교적으로 적극 수용해야 합니다. 이때 교회를 지키는 자들은 역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이러한 위기의 때에 한 마음이 되어서 우리 교단을 새롭게 세웠으면 합니다.

Q 국가적으로나 사회적, 교계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책임을 맡게 되시는 후보께서는 제108회기 본 교단 총회를 향해 현시대가 요청하는 가장 중요한 사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시대는 영성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교회 밖을 나가보면 각종 영성 센터, 명상 훈련 등이 곳곳에 범람하고 있습니다. 또 사이비 이단이 어느 때보다 활개치고 있습니다. 교회를 떠난 수많은 영혼들이 다른 곳에서 영적 필요를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영적 혼란의 시대입니다. 오늘 교회는 예수의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깊이 있는 신앙의 삶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그렇지만 깊이 있는 신앙의 삶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깊이 있는 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신앙 훈련을 통한 깊이 있는 영적 성장이 필요합니다. 균형있는 성장, 깊이 있는 성장을 통해 교회는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더 겸손히 교회다워지는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Q 본 교단 총회를 포함하여 한국교회 개혁의 필요성과 방안에 대한 견해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교인 수 및 교회학교 감소 현상에 대한 대책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부교역자 시절에 “자네들이 목회할 때는 목회환경이 힘들어질 거야”라고 하면서 걱정하시던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안전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역사에는 흥망성쇠가 반복되는 것이고, 사람들과의 만남에도 부침이 반복되는 것이고, 소그룹의 형성과 발전과정에도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교회는 흥하는 시대, 성하는 시대, 부하는 시대, 승하는 시대는 끝난 것 같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경험한 코로나는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잔치에 취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이제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7년 대흉년을 대비하는 냉정한 긴장감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기구적인 개혁보다 본질로 돌아가는 영적 개혁, 정신 개혁이 시급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김용기 장로님이 새벽구보를 하면서 “개척정신, 정신 개혁”이라고 외치던 것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좀 더 정직해야 합니다. 하나님앞에 진실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구적인 개혁을 말하고 있고, 또 개혁의 대상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개혁은 나부터 시작하는 회개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포항의 어린이집이 650개 였는데, 지금은 260개이고, 그나마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 특별히 미래세대의 감소는 국가적 차원의 위기상황입니다. 우리 교단의 교회학교도 약39%가 감소하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해왔습니다. 변화된 환경에 맞는 전문성, 다양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저는 다음세대를 위한 총회의 정책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세밀하고, 다양한 전문적인 정책 개발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한국교회가 내적, 외적으로 위기적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 모두 본질로 돌아가서 목사는 목사답게, 장로는 장로답게 함께 교회를 지켜 나가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요셉 시대의 칠년 흉년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흉년기를 잘 이겨나가면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Q 농어촌 교회 등 미자립 교회와 규모가 작은 교회의 상황이 교인 수 및 헌금 감소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견해와 농어촌 교회,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농어촌교회는 한국교회의 모판입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농어촌 교회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를 거치면서 미자립교회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동안 총회는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하여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제 3차 3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2024년도에 새로운 정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큰 교회는 그동안 재정적 지원을 하면서 많이 지쳐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 목회환경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해야하는 형제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끝까지 지원하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원의 내용도 좀더 다양하고, 정밀하게 다듬어서, 지원하는 교회와 지원받는 교회 모두 의미있게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하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갑시다.

Q 목사와 장로의 관계는 서로 화평의 관계를 이루며 한국교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모습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교회의 갈등은 목사와 장로의 갈등에서 비롯된 겁니다. 대부분 교회의 갈등은 작은 일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갈등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부끄러울 때가 많기도 합니다. 그리고 갈등의 출발이 대부분 개인적인 감정에서 시작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이 평범한 성도들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라면 큰 문제로 비화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이 목사와 장로사이에 있을 때 큰 문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목사와 장로의 관계에서 교회의 분위기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목사로서 너무 권위를 앞세우면 안됩니다. 장로님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서로 넘지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교회가 세워지고 지켜지는 것입니다. 목사는 장로를 존중하고, 장로는 목사를 존중해야 합니다. 서로 부족한 모습이 있더라도, 존중하고, 인정하고, 감사하는 데서 목사와 장로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쓰임받게 되는 겁니다.
우리 교단은 목사와 장로가 협력과 견제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습니다. 자기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면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성경과 말씀에 관한 것이라면 모두 순종하고 양보해야 합니다. 작은 차이를 가지고 너무 강하게 주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대화” 입니다.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대화”의 자리에 나서야 합니다. 진정성있는 대화, 공감있는 경청, 존중하는 마음, 나의 생각을 진실하게 전달하는 교회다운 모습의 길을 가야 합니다.
목사는 장로의 도움 없이 목회를 잘 감당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장로 또한 목사의 기도와 도움 없이 훌륭한 장로로 쓰여질 수 없는 겁니다. 목사와 장로로 하나님이 세워주셨다는 것만 해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겸손하고, 충성된 마음으로 사명을 함께 잘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Q 우리 사회가 세대별, 지역별 갈등을 넘어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의 갈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시대의 특징을 양극화시대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는 이념적 갈등이 망국적이라 할 만큼 심각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거짓 정보를 접하면서도 확증 편향 속에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멀리할 뿐 아니라 증오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모습이 교단 혹은 교회안으로 까지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진리라고 생각하고 강하게 부르짖습니다. 문제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생각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상처의 골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에 대한 본질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사역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의도하셨고 원하셨던 교회의 사명을, 시대에 맞게 이뤄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전파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깨어 기도하는 겁니다. 우리는 나를 사랑하는지, 예수님을 사랑하는지 정직하게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한 지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에게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많은 사람의 말씀을 경청하고 소통하겠습니다. 그래서 갈등이 줄어들고,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소통의 통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교단이 양극화를 극복하고, 다양성과 통일성으로 사회와 교회를 포용해 나갈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의 정신으로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교회의 핵심인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복음의 야성을 돕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Q 신앙성장의 배경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아버님이 교회를 섬기는 것을 보면서 성장했습니다. 특히 아들까지 4대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복음화하고 대를 이어 목회자를 배출하게 된 것은 조모이신 고 안초순 전도사님입니다. 해방 후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성경책 하나를 들고 남쪽으로 내려와 도계 장로교회를 설립한 이후 여러 교회를 섬기고 가나안농군학교 내에 있는 가나안교회까지 평생 눈물로 섬기셨습니다. 조모께서 저를 무릎에 앉혀 놓으시고는 대대로 장손은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는 기도로 인해 저 뿐만 아니라 제 아들까지 장신대를 졸업하고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조모의 신앙이 온 가족을 구원하고 여러 목회자를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조모이신 전도사님께서 교회를 섬기며, 새벽마다 밤바다 예배당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며 성도들을 사랑으로 심방하는 것을 보며 성장했습니다.
또한, 저의 아버님은 통합 측 목사로 일생을 보내셨습니다. 통합과 합동의 아픈 분열의 역사에도 통합을 선택하며 통합 측 목회자의 길을 걸어오신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셨습니다. 저는 청소년 시절에 신앙적으로 방황을 했지만, 조모의 기도와 아버지의 기도로 채워져 심어진 꿈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회자가 되는 길을 걸어 왔습니다.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교회, 예배당이 있고, 성도들이 있고, 성만찬이 진행되는 곳은, 예수님의 몸 된 교회로 고백하며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회를 이끌어가는 제도로는, 우리가 선택하고 있는 장로제도를 가장 성경적인 제도로 존중합니다. 그래서 당회를 통해 소통하고, 존중하며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장로교회의 리더십은 질서를 존중하고, 소통하고 섬기는 리더십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교회가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잘 경청하고, 소통해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총회장의 역할은 총회장을 잘 보필하는 겁니다. 부총회장의 자리는 무엇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총회장이 되었을 때 어떻게 총회를 이끌어가야 하는지,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회장을 격려해 드리고, 때로는 조언도 해 드리고, 때로는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교단과 총회 사역의 내용을 잘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역대 총회장님들이 해왔던 사역들과 리더십을 잘 연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총회장이 되면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해 꼭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임원들과도 잘 소통해서, 한 마음으로 교단을 섬기는데 작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단답형 질문
1. 출생지 : 경상북도 영양
2. 목사안수 : 1992년 5월 8일
3. 가족 : 임은미 사모, 1남 1녀
아들 김윤찬(청운교회전도사) 며느리 장연교,
딸 김신혜(뉴욕초대교회집사,성악가) 사위 홍성찬 외손자 홍요셉
4.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과 찬송 : 히 4:12-13,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5. 존경하는 인물 : 한경직 목사님
6. 감명받은 책 : 희랍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7. 감명받은 영화 : 닥터 지바고
8. 좋아하는 색깔 : 보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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