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동네 한바퀴의 능력을 누리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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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넌 후에 가나안 땅에서 만나게 되었던 여리고 성, 그 성은 견고하게 축조된 거대한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하지만 그 인간의 최고의 걸작품인 여리고 성이 하나님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졌다.

아무도 여리고 성이 그렇게 맥없이 무너지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더욱이 그것도 칼 한 번 휘두르지 않고 창 한 번 던지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성 주위를 6월 동안 하루에 한바퀴씩을 칠일째는 일곱바퀴를 돌았을 뿐인데,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함성을 질렀을 뿐인데 여리고 성은 모래성이 허물어지듯 허물어져 버렸다.

하나님의 능력은 무한하시다. 그 능력이 너무 크고 놀라워서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것이기에 시편기자는 하나님을 신묘막측하신 분이라고 증언한다. 참으로 하나님의 방법과 그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우리 교회에는 송동생명사랑 전도대가 조직되어서 매주 화요일 오전에 전도활동을 한다. 평상시에는 우리 교회의 새가족들, 낙심자들, 중장기 결석자들, 그리고 더하여 전도대상자들을 작은 전도물품과 사랑의 안부로 섬긴다.

하지만 일 년에 두 번씩 진행하는 Vip 초청의 날을 준비하면서는 주위의 모든 마을과 모든 가정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섬긴다. 마을마다 있는 경로당에는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섬기는데. 때로는 매직공연을 해드리고, 팥빙수 기계를 가져가서 만들어 드리고, 붕어빵을 구워서 드리고, 감주를 만들어서 제공해 드린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맡겨주신 지역, 각 마을과 각 가정들을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돌았듯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작은 사랑의 물품들을 가지고 돌고 또 돌았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돌고 있다. 

사실 우리 교회는 포항 철강공단 옆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세워진 교회다. 한 때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지역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공단지역을 포함하여 모두 합해 겨우 전면민이 3천 명 남짓한 대송면 송동리라는 자연부락에 세워진 교회다. 변변한 아파트 하나도 없이 겨우 작은 빌라 세 동이 전부인 시골이다.

거기다가 면민의 대부분이 우리 교단의 든든한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면소재지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섬기는 지역의 이웃들, 전도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이 70세가 훨씬 넘는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신묘막측하신 분이 아니신가! 우리가 지역의 어르신 이웃들을 섬길 때에 하나님은 우리가 섬기는 지역 밖에서 친히 일하여 주시고, 그들을 우리 교회에 보내주신다. 매년 등록하는 많은 새가족들 중에 70% 가 우리가 섬기지 못하는 지역에서 전도되어 오시는 새가족들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우리 지역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고, 하나님은 우리 교회와 성도들, 이 지역을 섬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찜하시고 작정하신 분들을 보내주셔서 교회를 섬기게 해주셔서 교회는 날마다 든든히 서가고 있다.

우리는 그저 믿음으로 순종하여 감사함으로 우리의 지역을 섬기고 돌봤을 뿐인데, 하나님은 하나님 방법대로 일하셔서 우리 교회를 매년 든든히 세워가시는 참 신묘막측하신 하나님시다. 올해도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 신묘막측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교회를 부흥시키고 10명의 소중한 새가족들에게 세례를 베풀게 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 하나님의 역사의 방법은 도무지 측량할 수 없으시다.

박희영 목사

<포항송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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