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ogle+ LinkedIn Katalk +

심각한 저출산의 시대다. 학교마다 학생수가 줄어들고 그로 인하여 학교가 문을 닫는다. 얼마 전 우리 몽골학교 인근의 초등학교가 폐교를 했다. 서울에서 폐교가 나온 것이다. 놀라운 현실이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기피하고 자녀를 낳지 않으려 한다. 그로인해 일 년에 출생하는 영아가 30만 명도 되지 않는다. 앞으로 그 숫자는 더욱 줄어들 것이고 그로 인하여 대학을 비롯한 교육의 현실은 어둡다 못해 암울하다. 

교회학교가 아예 없는 교회가 전체 교회의 60%가 넘는다는 보고를 들은 지 이미 오래다. 시골교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청년들은 그나마 중대형교회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지경이 되었다. 교회의 초고령화는 이미 대세이고 교인의 평균 연령은 65세가 넘어선 것처럼 보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우리 교회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가 위기다. 무엇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나섬의 몽골학교는 학생 수가 늘어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고 싶어도 들어올 수 없을 정도다. 지금도 대기자가 많아 우리는 대기 중인 학생들을 어떻게 공부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한국학교는 폐교의 위기 속에 있고 몽골학교는 공간이 부족해 고민하는 이 모순의 현실을 누가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은 여전히 몽골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을 사각지대로 남겨놓고 아무런 지원도 대책도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정부도 교육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무수한 학자들도 모두가 직무유기이고 무지한 빈껍데기의 정책만을 고집하고 있다.

나는 그저 지금의 자리가 내게 주어진 삶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뿐이다. 교육은 사람을 바꾸는 힘의 원천이다. 교육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선교의 접촉점으로 교육의 힘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교회 또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못 본 체 하려는 것에 대하여 섭섭함을 금할 수 없다. 선교를 말하면서도 자기들만이 선교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식은 정당하지 않다. 협력과 연대의 선교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이주민의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느 누구의 독점으로서의 선교가 아니라 모두가 동역자로 함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교를 창조하여야 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질지도 모를 이 위기의 현실 속에서 여전히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말한다. 그들이 보려는 것은 허구다. 그들만의 탁상공론이다.

여기 대안이 있지 않은가? 여기 그 현장이 보이지 않는가? 아직 대안도 현장도 찾지 못하고 있다면 잘 들으시라. 당신들은 곧 바람과 함께 사라질 것이니!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