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경의 진리로 나아가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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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 10월 31일은 루터의 95개조항의 반박문을 시작으로 종교개혁 506주년 되는 날이다.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유럽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에 반대하여 일어난 교회개혁운동으로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 수도사였던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스콜라 신학이 아닌 신약성경에서 ‘이신칭의’의 진리를 발견한다. 그리고 1517년 95개조 반박문을 제시하여 면죄부 판매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반박문의 핵심은 개인의 신앙과 성경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황의 권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주권과 권위로 돌아가기 위한 개혁이었다.

종교개혁의 정신은 ‘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오직 믿음으로’(Sola Fide), ‘오직 그리스도’( solus Christus) ‘오직 은혜로’(Sola Gratia), ‘만인 제사장직’(Universal Priesthood of Believers)이었다.  그 결과 오늘날 개신교회가 성립되었다.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으로 돌아가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간의 구세주’가 되심을 믿었다.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성도들은 이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10월 31일 비텐베르크(Wittenberg) 대학 정문에 로마 교황을 향해 95개조 반박문을 내건다. 이는 베드로를 첫 교황으로 간주하고 사도전승의 역사를 왜곡하여 천년 동안 교회를 더럽혔던 교황의 거짓 권위를 폭로한 시발점이었다. 루터가 그렇게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사건은 향후 세계 교회사의 대전환점이 되며 신학 사상의 대격변, 나아가 유럽 전체를 정치적 대혼란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이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 개입 사건이었다.

교황제의 허구를 폭로한 것은 분명 살았고 운동력 있는 하나님 말씀 자체의 권위였다. 그래서 우리는 종교개혁을 거론할 때 무엇보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을 강조한다. 루터가 95개조를 붙였던 것은 당시 교회와 성직자들을 일깨우려는 경고장이기도 했지만 결국 전 세계적으로 개혁운동이 일어나게 하는 불씨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루터는 파면을 당했고 작은 섬으로 망명가서 유배지에서 평소에 꿈꾸었던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그의 꿈은 사제가 해석해 주는 것을 듣고만 있어야 했던 모든 성도들이 직접 성경을 읽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는 진리와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루터는 유배지에서 은신처를 만들고 성경번역에 전념하였다. 루터가 번역한 성경은 구텐베르크(J. Gutenberg)의 활판 인쇄술을 통해서 모든 믿는 자들이 마음대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성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서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퍼져 나갔다. 성경의 신적 권위는 계시 기록이 완성된 1세기말 이후 비로소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처음으로 모든 성도에게도 반포되었다. 성경이 신적 권위를 지닌다는 말은 교황 등 인간의 종교회의가 이를 주장하는 데 있지 않고 그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살아계시는 진리가 시대를 초월하여 신앙과 규범의 절대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종교개혁은 중세 로마가톨릭교회가 교회의 예배를 상업화하여 타락시켰을 때, 성경의 권위에 근거한 이신칭의의 구원의 진리를 회복하여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감사함으로 삶에서의 예배를 실천하였다. 개혁된 교회들은 세상에서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진리의 등불의 역할을 하였다. 우리나라에 처음 복음이 들어왔을 때 성경을 하나님 말씀이요 진리로 믿었던 성도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살아나기 위해서는 성경을 진리로 믿고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여 한국사회의 소망의 빛이 되어야 한다. 교회 갱신의 원리는 단순하며 심원하다. 성경 말씀이 진리로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를 인도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종교개혁의 정신이 다시 실천되어 한국교회가 소생하고 건강하게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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