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향기]평북노회장로회 회장 심성현 장로(새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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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내어놓고 대를 이은 믿음의 가정

어떤 모습으로든 해결해 주신 주님만 믿고 나아갑니다

평북노회장로회 제48회기 회장 심성현 장로는 1976년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나이에 온 가족이 함께 교회에 등록해 믿음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의류업에 종사하고 계시던 아버지에게 사업차 알고 있던 지인이 신앙생활을 권했고, 아버지는 저의 생각을 물어보셨습니다. 어릴 적 친구를 따라 아동부에 갔던 기억이 있던 터라 큰 거부감 없이 함께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장손이셨던 아버지가 믿음 생활을 시작하자 가까운 사촌들도 영향을 받아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문동에서 흑석동까지 오가며 열의를 가지고 믿음 생활을 시작한 심 장로는, 교회가 답십리로 이전해오며 적극적인 봉사를 시작했다. 아동부를 시작으로 중고등부, 청년부, 성가대까지 빠지는 곳이 없었다.

“교회에 젊은이가 많지 않다 보니 젊은 제가 여러 봉사들을 했고,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이 봉사들로 인해 신앙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저를 훈련하셨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며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심성현 장로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혹은 다른 이유로 큰 교회를 선택할 수 있었겠지만, 한 곳에서 믿음의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하신 것이 주님의 은혜였다”고 말한다.

이전 및 합병으로 여러 번 진통을 겪은 새영광교회에, 1994년 최동출 목사가 부임하며 젊은 청년이었던 심 장로는 목사님을 보필하고자 도움이 되는 모든 일에 발 벗고 나섰다.

새영광교회

심 장로는 “아버지는 평소 ‘목사님이 최우선이고, 잘해드려라’라고 늘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새로운 음식, 맛있는 먹거리가 있다면 목사님 것을 반드시 함께 챙기셨으며 교회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발벗고 나서셨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아버지의 이런 모습을 옆에서 늘 지켜보고 배웠으며 자신 역시 아버지와 같이 목사님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도우며 교회를 위해 힘썼다.

헌신의 삶

2007년 장로장립을 받은 심 장로는 교회 건축을 위해 힘썼다. 성도들과 함께 지은 새 성전은 2009년 기공예배를 드리고 2012년 9월 입당예배를 드렸다. 이 과정 속에서 그는 집을 팔아 일부 금액을 건축헌금했다.

“새 성전을 짓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는 것은 집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드린 것이 제가 가진 것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교회 건축에 유익함이 된다면 부족한 것이지만 일부를 드리고자 할 때 하나님이 그 마음을 보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주님을 향한 마음으로 행했던 이 일은 몇 배나 좋은 일로 저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조금 어려움이 있어도 주님께 뜻을 다하기 위해 기도하고, 하고자 하면 하나님께선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고 해결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새영광교회 예배드리는 모습

온전히 주님께 기대어 신앙생활을 이어온 심 장로는 오랜 기간 함께 한 최동출 목사님이 은퇴하시고 새로운 목사님을 모시게 되어 많은 것이 혼란스러웠던 때에도 바른 성품과 분명한 정체성, 앞으로의 교회에 대한 비전과 꿈을 가지고 있으며 성도들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하는 분이 함께 하시기를 분명하게 기도했다. 진실한 사람은 틀림없이 꿈과 비전이 있고, 그와 더불어 성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실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현재 새영광교회와 함께하고 계신 이근영 목사님이 그 기도제목에 합당한 분이신 것 같아 감사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하나님이 늘 나와 함께 계시니 염려나 걱정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지 주님께 물으며 살고 있다는 심성현 장로는 고민이 많지 않다고 한다. 모든 것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어 생활을 하다 보니 자신이 할 일은 사랑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것이 전부라는 이유다.

“제가 장로라는 직분 가진 자로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새로이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분들이 이러한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섬길 수 있도록 도우며, 교회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든든하게 서가고 하나님 뜻을 온전히 잘 행하며 복음과 사랑을 마음껏 전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근영 위임목사와 원로장로 및 은퇴·시무장로

봉사하는 삶

주님이 사용하시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봉사해 온 심성현 장로는 아동부, 중고등부는 물론 성가대원으로도 봉사했다.

“아동부 부장으로 봉사했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다음세대인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많은 친분을 갖고, 몸으로 부딪쳐야한다는 것입니다. 부장으로 임할 당시 매주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차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지냈습니다. 주일 예배에서만 인사하고 말로 친분을 쌓는 것보다 평상시에도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접하고,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상당히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요즘은 주일이 아닌 시간에 아이들이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아이들이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주중에도 연락하고 만나며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하고 궁금해하는 마음을 전달한다면 아이들은 그 따스한 마음에 반응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예수님을 나누고 함께한 아이들 중 한 학생은 고학년이 되고 이사를 떠나서도 교회를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볼때면 ‘더 열심히 할 걸’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이처럼 교제 속에 전달되는 마음들은 중고등부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한 친구가 친구들을 교회에 데려온 적 있습니다. 저는 이 친구들이 계속 교회에 나오길 바랬고 매주 아침 예배 전에 아이들을 픽업했습니다. 자는 애들을 깨워서 데려오기도 하며 1년여 시간을 보냈죠. 그렇게 자란 아이들 중 한 명은 전도사가 됐습니다. ‘내가 힘들고 지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매 주일 집에 찾아가 방문하고, 같이 차로 데려오며 아이들에게 신앙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일이 그 친구들에게 잊지 못할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성현 장로는 지난 2006년 아동부 아이들과 중곡영광교회 홍천 수양관에서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

성가대로도 봉사하고 있는 심 장로는 “대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성가대로 봉사하고 있기 때문에 해야한다는 생각보다 즐거워서, 내가 좋아서 주님을 찬양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자고 말이다. 즐기면서 한다는 생각과 마음으로 임하면, 어떤 이가 연습에 참여를 하지 않고, 성실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그들의 행동을 얼마든지 이해하게 되며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사업 그리고 가족

심성현 장로는 부모님의 사업을 물려받아 약 20년간 댄스 관련 의류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한 분야에서 20년간 일해오다보니 노하우가 쌓이고 좋은 거래처를 많이 가지고 있어 지금 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월급 한 번 밀린 적이 없다. 직원들은 ‘사장님 만큼 우리를 인정해주고 편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이 없다’며 심 장로와 오래도록 일하고 있다.

“제가 월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큰 이동 없이 오랜 시간동안 직원들이 함께해오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일하는 부분에 특별히 간섭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오히려 일을 하기에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오너로서의 우월감으로 직원들을 다루지 않고 함께하는 동료로서 함께했던 것들이 본인들의 마음에 들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듯 합니다.”

최근 심성현 장로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바로 20여년 간 함께 일해온 직원들이 스스로 회사를 떠나가게 될 때에도 그들이 서운하지 않게 보내는 것과 회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든든하게 바로서는 것이다.
심 장로에게는 교회에서 만나 함께 믿음의 가정을 꾸린 아름다운 아내와 세 딸이있다. 부모님처럼 같은 교회에서 인연을 만나 지난 10월 결혼한 첫째 딸은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대형 프레젠테이션도 당당하게 감당하는 커리어우먼이다. 둘째 딸은 심리학과를 전공해 한양대학교 연구실에서 AI기술로 임상심리를 연구하는 일을, 셋째 딸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백화점 매장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고있다.

심성현 장로는 “전문직으로서 자신들의 앞길을 잘 설계하고 은혜 안에서 스스로 잘 자라줘 주님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이야기한다.

심성현 장로 내외와 자녀들

언제나 주님과 함께하는 삶

심성현 장로가 늘 외우고 다니는,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바로 “큰 집에는 금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딤후 2:20-21)”이다.

내 자신을 하나님 앞에 깨끗하려 노력하고 애쓰며 하나님이 사용하고자 하실 때에는 언제든 선한 도구가 되어야 겠다는 바람에서다.

심성현 장로는 “주님께선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섬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 때, 그리고 주님을 구주로 모시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이러한 축복을 주신 주님께선 우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고 성령을 통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길 원하신다. 이러한 주님이 계시기에 ‘어떤 일을 하든 주님은 나와 함께 하시고,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신앙관을 가지게 됐다”며 “이러한 신앙관은 나에게 아주 큰 힘”이라고 말한다.

그는 사업으로 인한 경제적 부분을 고민했을 때에도 하나님이 어떤 모습으로든 해결해 주셨던 경험이 있기에 어떤 일을 하든 주님이 함께 하시니 주님 앞에 진실하고 정직하며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을 갖고 생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믿음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때때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나갈 때에, 무슨 일을 하든 존중하고 배려하며, 이기적이거나 배타적인 모습을 지양한다면 사소한 부분에서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하거나, 부도덕하고 비방받을 일조차도 ‘하나님이 계신데, 감히 그럴 수 있나’ 하며 마음을 추스르고 언제나 주님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사람이든 존중하고 배려하려 노력하며, 무슨 일을 결정하더라도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내 것을 양보하더
라도 그 뜻을 살리고자 하는 생각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석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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