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코로나 이후, 회복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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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3년 동안 많은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고통을 받았다. 대면 예배 제한이 풀어지고 현장 예배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배당이 꽉 차지 않고 있다. 좀처럼 예배 출석률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동안 1만 개 가까운 교회가 사라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필자는 ‘기드온동족선교회’라는 북한선교단체에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1년 동안 ‘질그릇 속에 담긴 은혜’라는 간증 책을 쓰고 전국으로 간증 집회를 다녔다. 실제로 다니면서 코로나의 부정적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을까? 

코로나 3년 동안 나는 방콕을 했었다. 2020년 2월 대전으로 이사를 하여서 지인도 없고 교회도 정하지 않은 때였다. 방송에서 기저질환자는 코로나 걸리면 큰일이 난다고 하도 겁을 줘서 집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했다. 난 간경화를 앓고 있어서 사람과 접촉하기가 두려웠다. 교회도 안 가고 사람도 안 만나고 집에만 계속 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영적으로 병들어갔다. 내 질병과 가난한 현실만 바라보면서 무기력해졌다. 아무 희망이 안 보였다. 그래서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었다. 그곳에는 비참한 인생이 비상한 능력을 얻어서 인생 역전한 얘기들이 많다. 나도 주인공들과 동화되어서 대리만족을 느꼈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더 우울하고 짜증이 났다. 변하지 않는 내 환경을 보면서 낙심했다. 

2022년 11월 4일을 잊을 수 없다. 선교회 대표인 박상원 목사님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으로 북한 선교 집회를 함께 다녔다. 11월 4일 일산광림교회에서 첫 집회를 했다. 금요기도회에서 찬양을 부르고 목사님 말씀을 듣고, 통성기도를 했다.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셨다.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 것이냐? 이제 기도하라!” 그런데 대표님이 저에게 “이 목사, 요즘 기도하냐?”라고 물었다. 사실 아침에 말씀 보고 잠깐 기도하고 그것이 전부였다. “최소 하루에 한 시간은 기도해라. 너의 기도에 네 자녀의 미래가 달려있다”라고 얘기하는데 하나님이 나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들렸다. 정신이 번쩍 들어서 대전 집에 와서 근처 상가교회에 매일 새벽마다 나가서 한 시간씩 기도했다. 그리고 대표님과 함께 전국으로 집회를 다녔다. 그러면서 영적으로 회복이 되었다. 왜냐하면 계속 예배드리면서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만일 내가 성령님의 감동을 무시하고 기도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무기력하게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온라인으로만 예배드리지 말고, 이제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숨쉬는 성령 충만한 현장으로 나와야 한다. 마가의 다락방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성경에 중풍 병자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예수님께 와서 지붕을 뜯고 내려올 때 예수님이 그 믿음을 보시고 병을 고치셨다. 이제 현장 예배를 통해서 영적으로 회복하시기 바란다. 혼자 나오지 말고, 주변에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자.

영적으로 회복되면서 영안이 열려서 내 모습을 보니 영적으로 병들어 있었다. 사도행전 3장에 나오는 성전 앞에 구걸하는 앉은뱅이의 모습이 내 모습이었다. 주저앉아서 혼자서 일어나지를 못하였다.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세상의 헛된 것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머리 빠지고 눈을 잃어버리고 가난과 질병이라는 쇠사슬에 묶여 삼손처럼 무기력하고 영적으로 소경이 된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때 내가 너무 불쌍해서 많이 울었다. 

여러분에게도 영안이 열리길 축원한다. 남의 허물과 잘못을 보기 전에 먼저 나의 모습을 봐야 한다. 내 영적 상태를 봐야 한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겉으로는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었지만 실제로는 영적으로 눈멀고 가난하고 벌거벗고 있었다. 주님께서 처방을 주신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계 3:19-20)

코로나를 극복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열심을 내는 것이다. 회개하는 것이다. 영적으로 깨어나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온라인 예배가 나를 영적으로 죽이는 사단의 전략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예배가 회복될 때 영적으로 살아나고, 그렇게 될 때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 영적인 힘이 생기면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실패와 절망도 부활의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다. 할렐루야!!

이희준 목사

<기드온동족선교회 한국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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