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회, 나의 일생] 감동의 입교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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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워팔기식으로 해치울 수 있는 교회 예식은 없다. 예식이 가지고 있는 성경적, 신앙적 의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잘 기획된 예식이 되도록 해야 한다. 반드시 날짜, 시간을 따로 정하여 그 예식 자체가 주인공이 되도록 해야 한다. 

2023년 5월 한소망 교회에서는 42명의 입교 예식이 있었다. 한 가정에서 3명의 자녀들이 입교하는 가정이 첫 번째 영상의 주인공이었다. “신앙적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것 감사하고, 우리를 믿음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우리가 아이들을 돌보았다기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배운 게 더 많았어요. 이제 믿음의 성인이 되어 자신의 입으로 믿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던지요.” “감사한 일이 또 있어요. 이 뱃속에 하나님의 자녀가 또 한 명 자라고 있어요.(웃음)”

두 번째 영상의 주인공 가정은 척수종양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잘 자라서 입교 예식에 참여하게 되는 딸을 둔 가정이었다. “눈물과 기도로 연약한 나를 오늘까지 지켜준 엄마 아빠 고마워요.” “(엄마는 눈물을 훔치며 울기만 한다)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주어서 고마워. 엄마가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사랑할께.” 그리고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아무개야 사랑해, 아무개야 축하해, 아무개야 믿음으로 성장하는 네 모습이 너무 멋있다”는 식의 축하 영상이 송출된다. 

입교 예식은 첫 번째 성찬 예식과 함께 진행되었다. 예식에서 성경에 비추어 세례가 갖는 의미, 성찬의 의미를 듣는 말씀의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기만 하다. 세례는 우리의 죄가 예수 안에서 온전히 씻겨지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세례는 예수와 함께 우리가 이미 죽었고 예수와 함께 부활의 삶을 사는 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확인하는 예식이다. 세례는 성령이 임재하여 세상 끝날까지, 아니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을 확인받는 시간이다. 

성찬은 예수께서 영적으로 빵과 잔에 임하시는 사건이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우리 안에서, 우리 곁에서, 우리 위에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기념하는 사건이 성찬 예식이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임하셔서 우리의 왕이 되시고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고 우리의 주님이 되신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성찬 예식이다. 이 어찌 감격스럽지 않을 수가 있는가? 믿음 안에서 기적이 많지만 내가 구원받은 이 사건보다 더 큰 기적은 없다. 신앙생활에 감사한 일이 많지만,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이 일보다 더 큰 감사는 없다. 성찬에 참여한 자는 천국에 가서도 주님과 함께 식탁에 마주 앉을 것을 약속받게 된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인가?

세례와 첫 번째 성찬이 나누어진 다음엔 부모와 아이가 마주 섰다. 부모는 아이의 목에 나무 십자가를 걸어준다. “우리의 주님, 우리의 아버지가 너의 주님, 너의 아버지가 되었구나. 엄마 아빠를 구원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고 끝날까지 너를 지켜주실거야.” 축복하고 안아줬다. 

입교 예식에 동참한 모든 자녀들이 강단에 올라와 서면 전 교인들이 일어나 두 손을 뻗고 파송의 찬송을 부른다. “너의 가는 길에 주의 평강 있으리, 평강의 왕 함께 하시니. 너의 걸음, 걸음 주 인도하시리. 주의 강한 손 널 이끄시리.”

류영모 목사

<한소망교회•제 106회 총회장•제 5회 한교총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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