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청소년에게 하나님 사랑의 ‘알고리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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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하여 기도하고, 관심과 사랑을 전하기 위하여 제107회 총회에서 2월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주일’로 제정하였다. 이에 돌아오는 2월 25일 주일을 청소년주일로 지켜, 온 성도들이 청소년을 향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주변에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심을 갖고 살펴본다. 길을 걸을 때에도, 버스와 지하철에서도, 다른 이들과 같은 공간에 모여 있을 때에도 그들은 고개를 숙인채 시선을 휴대폰에 고정하고 있다. 무엇을 그리 열심히 보고 있는 걸까. 틱톡, 유튜브 등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매체이다. 청소년들은 영상과 사진 등을 보며 시간을 보낼 뿐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2년 12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약 8시간(479.6분)에 이른다고 한다. 학업을 위한 온라인 강의 시청 등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시간을 학업과 진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개인의 문제 등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디어 통제 능력이 부족하고, 자극적인 미디어 시청을 선호하는 청소년의 성향을 지적하며 미디어 중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미디어 중독의 경우 약물 남용에 의해 나타나는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의존증이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현상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안을 요구한다. 

또한 각자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특정한 내용을 검색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매체가 알고리즘에 의해 제공되는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시청하는 상황적 특징을 갖고 있다. ‘알고리즘’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입력된 자료를 토대로 하여 원하는 출력을 유도해 내는 규칙의 집합이다. 각 매체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유저들의 연령층과 반복 보기, 체류시간, 특정 단어 포함 등을 분석하여 알고리즘을 통해 적절한 영상들을 추천한다. 이러한 알고리즘은 개인의 관심사에 따른 콘텐츠를 편리하게 제공받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특정한 분야의 순환구조에 머무르게 한다는 한계가 있다. 

청소년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 등으로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기독교적 콘텐츠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소년들과 ‘하나님은 너를 엄청 사랑하신대’(황다은)라는 찬양을 들은 경험이 있다. 이 곡을 들은 청소년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 돌아가서도 여러 번 이 찬양을 들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각자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믿음이 조금씩 자라게 되었다고 말하는 청소년도 있었다. 그리고 이후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기독교적 콘텐츠에도 관심을 갖고 시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하나님 사랑의 알고리즘’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미디어 플랫폼 뿐 아니라 청소년의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회와 가정에서 청소년을 향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휴대폰에 빠져 아래로 고개가 숙여진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평안을 누림으로 위를 바라보고 하늘의 은혜를 구하며 살아가게 되기를 기도한다. 

우진하 목사

<총회 교육·훈련처 중고등부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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