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의 정신은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 지배하에 저항한 국민정신으로 1919. 3. 1 일제히 일어났던 항일독립운동으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승국의 식민지에서 최초로 일어난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이다.
오늘날 전쟁도 아닌 같은 민족 분단의 아픔은 국민정신으로 확대되어 민족통일의 기점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해야 할 것이오나, 국가의 이념이 서로 다르다 보니 서로가 합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기에 우리 대한민국은 헌법상 한반도의 개념은 북한의 백두산에서 남한의 한라산까지를 모두 합해서 한반도라고 명칭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3.1운동은 백의민족이라 칭해졌던 시대 흐름에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승국의 식민지에서 민족의 저항으로 일어났던 것이다. 그래서 일본은 조선을 강제 점령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서 폭력억압과 수탈을 자행하는 무단통치(武斷統治)를 실시했다. 특히 헌병경찰 제도를 실시해 수많은 항일운동가들을 학살 투옥하고 반일행동을 탄압했다.
그리고 언론, 출판 집회결사의 자유 등 기본적인 정치적 권리와 자유도 누리지 못하게 했으며 가벼운 죄에도 가혹한 신체적 처벌을 하는 등 인권을 유린당했다. 또한 토지 조사 등 사업발전을 억압하고 경제적 수탈을 자행했던 것이다. 그래서 1910년 내에 지속적으로 나타난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약탈로 농민을 비롯한 민중들의 생활은 크게 악화되었으며 이로써 일본의 식민지로 지배에 대한 분노와 저항의지가 심히도 높아졌던 것이다.
이와 같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 민족운동은 지속적으로 전개되었고,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주체적 여건을 준비하게 되었다. 또한 1910년대 국내의 항일민족운동은 크게 세 가지 흐름으로 나눠서 진행이 되었다. 첫째는 비밀결사운동이다. 둘째는 실력양성 운동이다. 셋째는 일제강제 수탈에 대한 노동자 농민 생존권 수호운동이다. 이와 같은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 지배에 대한 분노가 3.1운동이 폭발적으로 나타나게 된 기본요인이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전후로 한 국제정세의 변화도 3.1운동이 발생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이와 같이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쟁탈전의 성격을 지닌 제1차 세계대전이 독일을 비롯한 동맹국의 패전으로 끝나면서 열방 간의 힘 관계가 다시 조정되어 국제정치의 큰 변화가 나타났다. 독일제국,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 오스만제국 등에서 전체국가가 무너지고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수많은 국가가 독립하여 새로 탄생하면서 민족주의가 고조되었다.
특히 1917년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서 제정러시아 치하에 피압박 민족들에게 민족 자격의 원칙을 선언하면서 식민지 민족운동들에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력이 점차로 커지기 시작했었다.
1918년 1월에는 미국의 윌슨 대통령도 민족자결주의를 주창하여 세계의 식민지 약소민족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에 즈음하여 나타난 새로운 시대적 분위기는 국내외에서 항일민족운동이 그 기운을 고조시켰으며 특히 민족주의자들은 미국의 윌슨이 주장한 민족자결주의에 의한 베르사유체제의 성립을 세계개조의 신시대로 인식하면서 독립에 대한 민족의 열망을 환기시켜 열강의 도움으로 독립을 이루려고 한 것이었다.
일본에서는 1919년 1월 조선인 유학생 학우가 동경 YMCA회관에서 웅변대회를 꾸며 모임을 갖고 최팔용 등 10인을 상임위원으로 선출해서 독립선언을 준비했다. 이들은 각지의 독립운동가들과 연계하면서 2월 8일 유학생대회를 개최하여 민족대회 소집 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였다. 독립선언서는 일제의 국권강탈을 고발하고 독립운동으로 건립된 국가는 민주주의에 입각한 신국가임을 명시하였던 것이다.
일본은 3.1운동을 무력으로 무자비하게 진압했는데 화성 제압리, 천안 아우내, 정주 곽산, 남원 광한루, 익산 이리 등 전국 각지에서 시위대 총격을 가하는 등 학살을 감행했다. 그리고 시위자들을 체포하여 가혹한 고문을 서슴지 않았다.
당시 통계에 따르면 3.1운동 이후 3개월 동안 시위 진압 과정에서 7천509명이 사망했으며 1만5천961명이 상해를 입었다. 또한 4만6천948명이 구금되었고 교회가 47개소, 학교가 2개교, 민가 715채가 소각되는 피해가 발생되었다. 이와 같은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정의와 독립을 구현한 애국정신의 발로이다.
운곡 최석산 원로장로
<흑석중앙성결교회, 한국기독수필문학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