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저일 생각하니] 김동길 교수의 학생교육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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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존경을 받던 김동길(1928-2022) 연세대 명예교수는 2022년 10월 4일 하늘나라로 가셨다. 특유의 나비넥타이 모습으로 “이게 뭡니까?” 말씀을 남긴 김동길 교수님 다시 뵙지 못해 그리움만 높이 쌓인다. 한 때 14대 국회의원도 지냈으나 국민에겐 해박한 지식 소유자로 정의감이 강한 대학교수로서의 교육자 이미지가 강하다. 김동길 교수는 학생들에게 가르친 교육내용을 우리들에게 밝혀 주셨다. 

그 첫째가 거짓말을 하면 안됐다. 성경에 거짓의 아비는 사탄이라 했다. 연세대학을 설립하신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의 제자 도산 안창호(1878-1938)는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라는 말씀을 했다. 외솔 최현배(1894-1970) 교수는 “거짓의 온상은 돈이다”라고 말씀했다. 

김동길 교수는 흥사단을 창립하여 독립일꾼을 기른 안창호 선생을 존경했다. 일제시대 “한글이 목숨”이라 말씀하고 함흥감옥에서 3년 옥고를 치룬 최현배 교수와는 연세대 스승교수였다.

도산과 외솔을 존경하는 김동길 교수는 학생들에게 첫째로 거짓없는 참인격교육을 먼저 강조한 것이다. 나도 중·고교 대학에서 국어교육과 함께 인성교육으로 첫째 ‘거짓없이 살자(참삶)’ 둘째 ‘뼈 있게 살자(뼈삶)’ 셋째 ‘빛 있게 살자(빛삶)’, 이 세 가지를 강조하여 가르쳤다. 나는 참삶, 뼈삶, 빛삶의 나라 일꾼들이 많이 쏟아지길 기도했다. 김동길 교수가 학생들에게 가르친 두 번째부터를 열거해 보겠다.

2. 남의 말을 하지 말라 3. 굽히지 말고 떳떳하게 살라 4. 남을 괴롭히지 말라 5. 언제나 약자편에 서라 6. 부지런하게 살라 7. 건강이 제일이다 8.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 9. 최선을 다하면 된다 10. 친구 두서넛은 있어야 한다 11.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12. 죽음 앞에 태연하라. 

열거한 12가지 김동길 교수의 교육내용은 누구나 실천해야 할 상식적 교육내용이다. 온유 겸손하게 근면 성실하게 정의 진리 자유 속에 올곧게 바르게 인생길을 걸어 가라고 가르친 것이다. 

김동길 교수 상가에서 기자 질문에 KBS 가요무대 장수 사회자 김동건 아나운서는 “김동길 교수님은 한국 사회를 위해 올곧은 말씀을 해 주신 스승”으로 말했다. 김동길 교수는 암기력의 천재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시나 시조, 서양의 영시, 한문으로 쓰여진 중국시 등 암기하는 시가 무려 300편이 넘는다고 한다. 

김동길 교수는 강연에서 정몽주의 단심가 성삼문의 충의가 시조 충무공의 시조를 많이 인용해 말씀했다. 잃은 나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몸과 맘을 다 바친 안창호, 김구,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유관순 등의 의사 열사들의 이름을 많이 높이 평가했다. 지금 기록영화로 관객 100만이 넘어간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를 말하는 ‘건국전쟁’의 주인공 이승만은 공이 7이며 과는 3에 해당하니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의 자유대한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을 조국건설의 영웅적 대통령으로 높이 평가하셨다. 우리나라의 보릿고개를 없애 준 박정희 대통령도 단군 이래 찾아보기 힘든 위대한 대통령으로 높이 평가하셨다. 

김동길 교수는 시신을 세브란스병원에 기증하고 살던 집은 김옥길 누님이 총장 지낸 이화여대에 기증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다 혼자 하늘나라 가셨다. 김옥영, 수영 두 여동생이 김동길 이름으로 된 3억 원을 연세대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학생들에게 가르친 12가지 교육내용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 주시고 김동길 교수는 하늘나라로 가신 우리나라 훌륭한 모범교수 사랑의 스승이셨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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