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골고다로 가시는 주님의 뒷모습 (아 1:6)

Google+ LinkedIn Katalk +

그렇게도 무거운 십자가 지시고

골고다로 가시는

우리 주님의 뒷모습이

사순절을 묵상하면서

오늘은 더 그립습니다.

이 하늘 아래

모든 이들을 긍휼히 보시고

한 걸음 두 걸음 걸으시는 뒷 모습이

비아 돌로로사로 외롭게 가시는데

로마 군대의 병사들은 채찍을 치고

사람들은 수군대며 구경을 합니다.

그리움이

주님을 향하여 함께 합니다.

골고다의 언덕 길을

온 몸으로 상상하며

고난의 길을 함께 하면서

주님을 따라 갑니다.

말없이 입은 굳게 다문채

묵묵히 주님의 뒷 모습을 그리며

주님 그립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외쳐봅니다.

골고다로 주님을 따르는 순간

우리 주님과 함께함이

그리움은 변하여 환희가 되고

내게는 주님이 거하실 

항아리 하나가 생겼습니다.

십자가로 나는 없어지고

주님을 담은 항아리로 행복합니다.

언제나,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이 나의 주인이 되셔서

호흡하는 모든 순간이 아름다워

골고다를 향하는 안식이 넘쳐 흐릅니다.

<시작(詩作) 노트>

사순절 기간은 주님이 골고다를 향하시는 고난의 길입니다. 우리는 이 사순절을 주님을 따라 나서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주님의 뒷모습은 외롭고 힘든 길을 가고 계심을 보면서 주님을 더 사모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구약 아가서는 지혜의 왕 솔로몬의 사랑 얘길 담고 있습니다. 주님은 신랑이요 우리는(교회) 신부로 묘사할 수 있는 사랑의 관계를 말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골고다를 향하는 뒷모습은 햇볕에 쬐여서 고달픈 주님의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아가서 1장 6절처럼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도 골고다로 가시는 주님의 모습을 뒤에서 보면서 함께 따라갔으면 합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