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NCCK 종교간대화위, 기획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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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다종교사회, 더불어 살아가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 목사, 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민숙희 사제)는 지난 3월 21일 터키이스탄불 문화원에서 ‘한국 사회의 이주민과 종교’라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부위원장 황효덕 목사의 진행으로 위원장 민숙희 사제가 인사와 소개, 터키이스탄불 원장 아이한 박사 인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손인서 박사가 ‘한국사회 이주민 현황과 정책, 주요 과제’ 전문가 발제, △천주교 황경옥 수녀 △불교 조종술 센터장 △원불교 이주연 교무 △개신교 이영 사제 △이슬람 시나씨 알파고 방송인 등이 종단 발제 후 질의응답으로 마쳤다.
손인서 박사는 “이주민 유입의 역사는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한국의 이민 정책은 단기적인 인력 정책의 성격만을 띄고 있으며 사회 통합은 지지부진하다”며, “결혼이민자만 허용하는 이민 정책, 다문화가정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 통합 정책은 보완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경옥 수녀는 “베다니아의 집 기준 예전에는 산업 일선에서 일하는 산재 환자들이 많았다, 지금은 암이나 장기 재활이 필요한 정형외과 쪽 환자들이 많이 온다. 이들은 병이 나면 바로 오지 않고 참다참다 일을 못 하게 되어서야 오고 월급은 바로 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기 때문에 통장에 돈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 쉼터가 적어서 우리에게 오는데 여성 에이즈 환자들도 많고 대부분은 자녀들도 같이 온다. 장소의 협소함 때문에 그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조종술 센터장은 “종교 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불교계는 통합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이주민 지원도 각 지역 사찰 스님들의 개인 역량에 의존해서 시작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불교계 차원에서 이주 배경 청소년들이 부모 세대의 종교 문화를 상호 교환하며 한국 내에서 자기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하길 바란다. 행정부처 관계자들도 초청해서 소통의 폭을 좀 더 넓히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주연 교무는 “이주민들을 선교·포교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종교 이념을 그대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한국에 정착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가 한 집안 한 식구라고 생각하고 한데 어우러져 공생하려는 취지로 이주민들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 사제는 “이주민 가정 아이들은 군대도 다녀오고 사회로 진출하는데 여성가족부 등 정부의 지원 정책은 아직도 유아 지원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우리가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통일이다. 북한과 분단 한 세기가 접어들어 문화, 정치, 종교, 사상 모두 다른데 우리는 다문화 학습을 통해서 통일 국가, 미래 국가를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알파고 씨는 “중동 출신 이주민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부정적인 경우를 보았다. 한국으로 귀화 후 서류상으로만 나의 나라가 아니라 마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살면서 귀화인에 대한 조금 편향된 인식이 있다”며, “지금 10대, 20대는 선입견이 없다. 이주민에 대한 편견을 30대 이상 내국인들이 변화시키려 노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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