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지금은 진실의 횃불 켜고 정의를 세워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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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비 시대의 최고의 권력자는 수많은 대중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다. 그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가 어떤 사람이든지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가 수많은 대중의 눈길을 끌고 그들을 자신의 말에 집중시키고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만 있다면 그는 대중의 힘을 빌려 민의라는 이름으로 각색되고 굴절된 정의로 진정한 정의를 대체하는 폭거를 이룰 수도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시대 대중여론의 중심에 서려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 있다. 현란하고 자극적인 미혹의 말과 자신의 탐욕을 정의로 포장하는 기만이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눅 12:1) 그 때 한 사람이 수만 명이 듣는 앞에서 예수님에게 한 가지 일을 청원하였다. 자신의 형에게 명하여 유산을 나누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정의를 세워 달라는 것이었다. 그렇다. 그는 공정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탐욕을 공정으로 포장하여 주님의 권위와 대중의 여론으로 자신의 탐욕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주님은 그 사람을 책망하신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눅 12:15). 

그렇다. 그는 재산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의 형제는 그들이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룰 만큼 그들의 아버지로부터 충분한 보호를 받았고 충분한 재산을 이미 획득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최근 그들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이미 누리고 있는 재산에 아버지의 유산을 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두 형제가 서로 그 유산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것이다. 

왜 그들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아버지 이름의 장학재단을 설립해 가난한 이웃에게 아버지의 이름으로 선행을 하여 아버지의 이름을 높여 드릴 생각은 하지 못할까? 그렇다. 그들은 공정을 말하지만 사실은 탐욕을 공정의 이름으로 포장하고 예수님의 정의로운 말씀을 들고 정의로운 나라를 세워야 할 대중을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논쟁에 활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완성하려는 것이다.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와 있다. 각 당의 출마자들이 자신과 자신의 당을 지지해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이야말로 국가의 공의를 세우고 국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재판으로 형이 확정되었거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사람들도 자신은 억울한 피해자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말에서 정의와 공정으로 포장된 더러운 탐욕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님은 그 시대의 사람들을 진정한 하나님의 정의에 눈을 뜨게 하여 거짓과 탐욕의 시대를 끝내고 참된 하나님의 정의로운 통치의 시대를 열고자 하신다. 탐욕을 공정으로 포장한 정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 위에 서 있는 참된 정의로운 미래를 여시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대에 진정한 정의를 세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일까? 오늘 한국교회가 그 시험대 위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권석은 목사

<용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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