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어리둥절한 제자, 간절하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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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제자들은 당황했고 혼란스러웠다. 왜냐하면 그들이 오늘 일어난 사건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날 제자들은 어리둥절하고, 어안이 벙벙하고, 얼떨떨해서, 어리버리하게 행동했다. 그리고 그것은 제자들에게 두려움을 주었다. 

그들은 그들이 모인 방의 문이라는 문들은 다 꼭꼭 닫았다. 놀랍지 않은가? 주님이 무덤을 깨시고 살아나신 사건이 오히려 그날 제자들을 무덤 같은 방에 가두는 결과가 되었다. 어떻게 주님의 부활이 제자들의 부활사건이 될 수 있을까? 핵심은 믿음이다. 

왜냐하면 믿음은 주님의 구원사건이 우리의 사건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주님은 간절하셨다. 주님은 새벽에는 무덤가에서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셨다. 오후에는 엠마오로 내려가는 제자들을 만나셨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이 있는 방을 찾아가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요청하셨다. “의심하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는 요청이다. 곧 예수님의 부활의 사건이 제자들의 사건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렇다. 오늘 한국교회도 주님이 부활하심이 한국교회의 사건이 되지 못하면 어리둥절한 신앙인, 어리버리한 교회가 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어정쩡한 신앙, 어리버리한 교회가 아니라 폭발적인 부흥을 다시 이루는 생동하는 한국교회로 부활할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하심과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이 무엇인지를 발견해야 한다. 그 은총의 선물이 무엇인가? 

첫째는 존재적인 변화를 자각하는 것이다. 예수님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하심은 죄인인 우리를 칭의의 의로 의로운 자가 되게 하셨다. 그리고 거듭남의 은총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여 새 사람, 그리스도의 사람, 새로운 피조물로 존재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하셨다. 우리는 부활의 생명으로 사는 새 사람이다. 

둘째는 성령 하나님이 우리 안에 내주하실 길을 여신 것이다. 성령의 강림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 후 사건이다. 그렇다. 죄인인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의 전이 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주님은 십자가의 대속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 안에 성령님이 내주하실 수 있는 조건을 완성하신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의 강림의 사건이 일어나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출발하게 하신다. 

셋째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여신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생을 얻게 되고 우리도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해 영원한 하나님의 시간, 주님과 함께 하는 영생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를 믿음으로 예수님의 부활이 자신의 사건이 된 제자들은 이제는 어리버리하지 않았다. 두려워하지도 않게 되었다. 그들은 부활의 증인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 안에 일어나는 부활 사건은 그들을 통해 부활 사건이 항상 목도되는 삶을 살게 하였고 그들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은 그들로 하여금 폭발적인 예루살렘교회가 태동되게 하셨다. 여기 오늘 한국교회의 해답이 있다.  

권석은 목사

<용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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