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평생 과일가게로 40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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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91)․양영애(83) 부부는 평생을 서울 종로5가에서 과일가게를 하였다. 1960년부터 손수레로 노점상을 시작하여 그 당시 교통비를 아끼려고 매일 새벽 1시간을 걸어서 도매시장에 가서 과일을 구입하여 왔다. 점심은 과일 가게 근처에 있는 식당 일을 도와주며 식당에서 얻어서 먹었다. 부부는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으며 김씨는 강원도 평강에서 월남하여 한때는 머슴살이를 얼마동안 하였으며 양씨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결혼하여 과일 장사를 시작하였다. 이때 사람들이 버린 옷을 주워다가 입을 정도로 가난하였다. 그들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소파가 40년 전에 다른 사람에게 얻은 것이며, 장롱은 40년 전에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다. 

그렇게 검소하게 살면서 저축한 종자돈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1976년 청량리 상가건물을 구입하였으며, 청량리 일대 땅과 건물 여덟 채를 구입하였다. 그 후 자녀들이 환갑, 칠순, 팔순 잔치를 요청했으나 마다하였다. 그런데 부부는 2018년 10월 25일 시가 400억 가치의 재산을 고려대에 기부하였다. 고려대는 지금까지 개인이 기부한 것 중 최초의 거액이라고 하였다. 

부부는 거액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하고 마음이 후련하며 뿌듯하고 보람된다고 하였다. 거액을 고려대에 기부하게 된 이유는 큰 아들 김경덕(58) 씨가 고려대 79학번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두 아들도 이 소식을 듣고 부모님의 결정에 매우 보람된 일이라고 찬동하였다. 큰 손자가 미국 예일대 법대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하였다. 지금도 노년이지만 과일가게를 하면서 평소와 같이 감사하며 살고 있다. 

이 소식을 알고 고려대 학생들이 감사와 감격의 글을 학교 게시판에 올렸으며 어느 학생은 김영석, 양영애 두 분의 기념관을 건립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고려대는 이 큰 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기숙사비 운영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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