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보기 드문 현상

Google+ LinkedIn Katalk +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에게 자연문제를 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비둘기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날아가다가 수직으로 땅에 떨어져 죽었습니다. 이것을 무슨 현상이라고 하지요?” 이에 아이들은 손을 들고 저마다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만유 인력 집결 현상입니다”, “자유 낙하 현상입니다” 등 이런 대답들에 교사는 “모두 틀렸습니다. 정답은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이런 유머 속의 보기 드문 현상이 아니라 세상 살면서 진정 보기 드문 현상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이 성도입니다. 상식 밖의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성경의 상황이 그런 모습입니다. 이 내용은 교회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니 일반인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많이 회자되기도 합니다. 객관적으로 상대가 안되는 사람이 이겼을 때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정말 다윗과 골리앗은 겉으로 나타난 체구나 갖고 있는 무기를 보아도 말도 안되는 싸움입니다. 그래서 이 싸움은 역사 속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올린 드라마가 된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최고의 절정은 다윗에게 겁을 주기 위해 소리치는 골리앗에게 던지는 다윗의 말입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니라.”(45절)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간다는 말에서 필자는 전율을 느낍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든, 어떤 자리에 처하게 되든 어떤 일을 감당하든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가야 합니다. 다른 많은 것들을 챙겨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을 의지하여 나간다는 것입니다. 

골리앗은 큰 칼을 의지하였습니다. 긴 창을 의지 하였습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짧은 창을 의지하였습니다. 전쟁터에서 쓰이는 무기들을 적절하게 의지하며 싸움에 나갔습니다. 골리앗이 이런 것들을 의지하여 나온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이런 것을 갖지 않고 나온 다윗이 이상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골리앗이 들고 나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것들입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렇게 했을 것입니다. 전쟁에서 칼, 창, 단창을 준비했다면 준비한 것은 다 준비한 것일 겁니다.

그러나 세상적인 방법으로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해도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막으시면 제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하였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세상적인 준비에만 몰두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세상적인 방법을 다 동원하여 싸우려고 합니다. 이미 오늘 성경에서 그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면서도 그렇게 합니다.

다윗은 세상적인 방법으로가 아니라 하나님만 의지하며 나간다고 합니다. 신앙의 위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이름 하나만 바라보고 나간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의 삶을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들의 삶보다 높이 드셨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특별합니다. 다윗은 이런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싸움에 들어서게 되었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큰일을 감당해 냈습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싸운 결과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는 대단한 싸움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다윗의 모습은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 준비는 다름 아닌 평상시 삶 자체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결과보다는 당위성을 붙잡고 나가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 경과를 계산해 보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설 때 일을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결과를 보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당위성을 갖고 나가는 것입니다. 즉 마땅히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나가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이유가 없더라도 하나님의 이름이 훼상 받아서는 안된다는 당위성이었습니다. 이럴 때 상식 밖의 결과 보기 드문 현상을 경험하는 하나님의 역사를 맛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처럼 작은 일에서부터 그런 모습이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결과가 아니라 당위성을 보고 나가는 신앙이 되어 후회없는 복된 신앙의 생애가 활짝 열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강승춘 목사

<주영교회, 총회부흥전도단 지도위원>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