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전 7: 9)
분노와 화를 쌓아두고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것은 우울증이나 홧병처럼 일차적으로 자신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발생하는 것도 문제이며 결국에는 대인관계를 해치거나 타인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게 된다.
분노와 화는 결코 나쁜 감정은 아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삶에서는 없을 수 없는 감정이다. 타인으로부터 부적절한 공격이나 무시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적절히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적절한 분노 및 화를 표현하는 것이다. 분노와 화는 그런 순기능적 요소가 있기에 억압된 분노와 화를 어떻게 적절하게 표출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이다.
크게 두 가지로 때로는 어떻게 화를 참고 때로는 화를 어떻게 낼 것인가? 화를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심한 화가 났을 때 15초간 참거나 작은 화 정도는 하나, 둘, 셋 3초만 참고 긴 복식호흡을 한 후에는 이성적 대화를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
화가 난 감정도 말로 언어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훈련을 통해 습득하고 학습할 수 있다.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묵상기도를 하면서 하루를 정리할 때 가장 많이 화가 났던 상황을 떠올리며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을 해보시기를 바란다.
작은 화도 쌓아두면 만성화되어 눈사람처럼 커진다. 화를 담아둔 마음의 그릇을 자주 비워 빈 그릇으로 두어야 한다.
마음의 그릇을 자주 비워둘수록 화가 쌓이지 않아서,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분노 폭발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리고 그 마음의 그릇을 크게 만들어두자.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