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6월에 발표한 2010-2020년 세계 종교 지형 변화 보고서에서 세계기독교 인구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세계 각 나라와 대륙별로 2010년과 2020년의 종교인구를 비교했다. 퓨 리서치는 기독교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신도가 많은 종교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여러 지역에서 가장 신도수가 많다고 확인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가 강세인 유럽과 북미에서 기독교인 수가 각각 8.8%와 10.8% 감소해서 5억 514만 명과 2억 2천363만 명으로 줄었다.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기독교인 수가 늘었다.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지역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로 31.2% 증가해서 6억 9천742만 명이 되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기독교인이 2010년에 세계기독교 인구의 24.8%를 차지하던 비율도 2020년에는 30.7%로 증가해서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인이 많은 지역이 되었다. 높은 출생률 덕분에 기독교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럽은 25.8%에서 22.3%로 비중이 낮아져서 1위를 차지하던 지역이 3위로 내려갔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비안 지역은 여전히 2위를 차지하지만 24.8%에서 24.1%로 다소 비중이 낮아졌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11.8%을 유지해서 5위에서 4위로 올라갔고, 북미 지역이 12.4%에서 10.5%로 낮아져서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0.6%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세계 모든 지역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줄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도 기독교인 비율이 61.7%에서 62.0%로 근소하게 증가했다. 북미는 77.2%에서 62.9%로 14% 가량 기독교인의 비율이 줄었다. 유럽은 74.6%에서 67.1%로 7.5% 가량 기독교인 비율이 줄었다. 라틴 아메리카-카리비안 지역도 역시 5% 가량 줄어서 84.6%가 되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북 아프리카 지역도 1% 이내의 감소를 기록했다.
퓨 리서치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기독교인 비율이 점차 줄고 있으며, 기독교에서 이탈해서 무종교인이 되는 신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기독교 인구 변화에서 저출생 고령화 다문화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변창배 목사
전 총회 사무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