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상호 장로(대구지사장)의 요청으로 선교 기고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선교팀과 함께 다녀온 아프리카 케냐와 부룬디 선교 여정을 나누고자 합니다. 12명의 선교팀과 함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24시간이 넘는 비행과 시차, 낯선 환경 속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육체적으로는 고단했지만, 영적으로는 깊은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케냐에 도착하자마자 선교물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돌발 상황을 맞았고, 황열병 예방접종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숙소의 모기, 부족한 식사, 비포장도로의 험난한 이동은 선교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불편함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시고, 현지의 영혼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만난 성도들은 야생 꽃으로 만든 꽃다발을 들고 춤추며 찬양으로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그들의 눈빛 속에는 복음을 향한 갈망이 담겨 있었고, 침술 치료를 통해 감염된 무릎을 가진 사모님(치료 받지 못해 썩어들어가는 중에 있는 그곳에 고름을 빼고 약을 바르고, 한국에서 약을 급히 보내 주어 치료한 결과 다 나은 사진 한 장 받았음)을 치료했고, 선교물품을 나누며 복음을 전할 때, 저는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그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룬디는 아프리카 중동부에 있는 작은 나라로, 면적은 경상도만 하고 인구는 약 1천300만 명입니다. 국민 1인당 소득은 249달러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한국교회에서 세운 교회와 학교를 방문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며 세례와 성찬식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도 확장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선교는 단지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그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훈련이라는 것을요. 가난과 질병, 위험 속에서도 복음을 붙잡고 살아가는 현지 성도들의 믿음은 저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저는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본 그들의 눈빛을 잊지 않게 해주세요. 그들의 삶 속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자라나 열매 맺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도, 그 열매의 일부가 되게 해주세요.” 저는 한국에 가면 꼭 실천 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식사할 때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고…
아프리카에서 만난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작은 헌신을 통해 큰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분의 사랑 안에서, 저는 다시금 선교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침술공부와 말씀공부를 하면서, 앞으로도 그 길을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대구서광교회 손근호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