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건강과 행복] “살맛 납니다” 어르신의 웃음이 말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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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중심으로

우리 사회는 급속한 고령화를 맞이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인이 2025년 20.3%, 2029년 24.8%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노인은 어떻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검토해볼 만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곳이 바로 노인복지관이다. 보건복지부의 2025년 노인보건복지사업 안내에 따르면 시, 군, 구별로 최소 1개소 이상의 노인복지관을 설치·운영해 지역사회 노인들의 여가 복지 증진 추진이라는 정책안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복지관은 여가, 건강, 일자리, 자원봉사, 사회참여 등 노령층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복합적으로 제공해 지역사회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다고 되어 있다.

전국의 시, 군, 구 곳곳에 자리한 이 공간은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에게는 삶의 활력을 되찾고 건강을 유지하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열린 마당이 되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 노인복지관장이었던 필자는 최근 인천의 지역 노인복지관을 자주 찾는 남진옥(가명, 78세) 어르신을 만났다.

남진옥 어르신은 얼마 전까지 특별한 소일거리가 없어 지루한 나날을 보내다가 지인의 소개로 가까운 지역의 노인복지관을 소개받고 탁구교실, 노래교실 등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하면서 지내는 것이 너무 즐겁고 살맛이 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어요.” 그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노인의 건강과 행복은 신체적 요소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 사회적 관계, 삶의 의미에서 비롯된다. 

아울러 노인의 건강을 말할 때 신체적 건강과 더불어 영적인 건강을 강조하는 학자들의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매 주일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행복과 친구들과의 다정한 만남이 영적인 건강을 지키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노인복지관에서는 실버체조나 건강강좌 같은 신체 활동뿐 아니라 자서전 쓰기, 회상 치료, 스마트폰 배우기 등 다양한 정신·사회적 자극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고립과 우울, 무기력에 빠지기 쉬운 노년기 어르신들에게 따듯한 위로이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기회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노인들이 복지관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교통의 불편, 정보 부족, 복지관의 인력과 예산 부족은 여전히 과제다. 

특히 농촌이나 외곽 지역일수록 접근성이 떨어져, 좋은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여의치 않을 경우가 많다.

우리는 노인의 행복을 ‘부양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당당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삶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노인복지관은 그 중심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노후를 돕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어르신들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걸으며, 더 많이 대화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체가 복지관을 응원하고 뒷받침해야 할 때다.

박용창 장로

<사회복지칼럼리스트, 제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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