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나 새는 날아야 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날아야 승객과 화물을 원하는 곳으로 실어 나를 수 있고, 먹이를 찾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교회도 힘차게 날아올라 비행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비전표어 앞에는 <삼중 양 날개를 활짝 펼치고…> 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삼중 양 날개는 세 부류가 함께 날개를 펼치면 더욱 강력한 비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붙여 본 구호입니다.
목사와 성도, 대그룹 예배와 소그룹 예배, 말씀과 기도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조화와 균형 잡힌 세 개의 날개가 활짝 펼쳐지고, 그 날개에 힘을 주어 힘찬 날갯짓을 하면 주님께서 멋지다 칭찬하실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용 소책자를 만들거나 예배 PPT의 바탕에는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그림이나 독수리가 창공을 나는 모습을 지속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사 자신과 성도들 모두 항상 마음속에 간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전진 또 전진해 가고 있지만, 이론과 같이 실제로 이루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회가 비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 지켜져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장 우선할 것은 날아가야 할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주님의 나라, 주님의 뜻이어야 합니다. 인간의 욕심이나 뜻을 이루기 위한 비행은 안 됩니다. 전진해 나가면서 항상 점검해 보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 다음은 반드시 정해진 활주로를 달려나가야 합니다. 정통 교회의 본질이나 전통을 벗어나면 절대 안 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요즈음에 인터넷과 유튜브라는 것은 너무나도 강력한 대적입니다. 거기에 챗GPT라는 또 다른 세계는 교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릅니다.
정확한 신앙의 활주로를 달려나가는데 미혹의 지뢰들이 곳곳에 잠복해 있습니다. 정말 조심하고 조심시켜야 할 부분입니다. 그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하나님과의 교신이 잘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그것이 잘 안 되면 이륙 후 비행뿐 아니라 이륙 자체부터 안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후에도 활주로를 벗어나 날아오르려면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야 합니다. 달려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전속력으로 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쌓여진 성령의 에너지가 충만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목사와 전 성도들이 물질, 정성, 헌신, 열정, 생명, 사랑 등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 강력한 날갯짓이 없이는 이륙할 수가 없습니다. 창공을 유유히 날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바퀴를 집어넣는 것입니다. 교만을 집어넣는 것, 겸손, 자기 부인 등이라 할 수 있겠지요. 삼중으로 날개를 펴고 힘을 주어 날아올라 주님 보시기에 좋은 비행이 되는 목양의 길을 가고 싶은 욕심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이론과 지식만으로 될 수 없는 것이기에 목사 자신과 성도들의 영적 근육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과 위로부터 주어진 권세와 능력을 잘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비행만 할 수 없고 어느 순간인가는 착륙을 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그럼에도 창공을 유유히 비행하며 위로 하나님, 밑으로 이 땅의 모든 좋은 것들을 내려다보며 기뻐하고… 그리스도인이 가야 할 목적지에 안착할 수 있는 멋진 비행을 꿈꾸며 오늘도 어떻게 날갯짓을 할까 생각해 봅니다.
안효을 목사
<포항빛과소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