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Bravo!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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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유어 라이프’라는 보험 광고 카피가 있었다. 누구는 이 카피가 어법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언어란 감각적으로 확 와 닿으면 되는 게 아닌가? 나는 이 말이 좋다. 마치 내 인생이여 힘을 내라! 브라보! 하는 것 같아서다.

6.25 전쟁 당시 UN군 위문차 한국에 온 당대 세계적인 최고 팝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의 묘비에는 ‘The best is yet to come’이라 적혀 있다. 82세에 세상을 떠나면서도 자기 인생의 최고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도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는 오늘 이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가는 요즈음 나는 나이가 드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한다. 나이 드는 게 축복이라니. 제정신이야? 미쳤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왕에 나이가 들어갈 바에는 이것이 ‘축복이다’ 딱 그렇게 수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세금을 더 내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우거지상하고 있어야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다. 얼굴도 펴고 어깨도 펴고 마음도 펴보자. 그러면 내 인생이 펴진다. 나이가 드는 것은 경험도 많아지고 지혜도 생기고 이해력도 많아지는 것이다.

예전보다 훨씬 좋은 환경, 의료, 섭생, 운동, 지식, 인간관계 등이 있어 모든 게 유족해졌다. 그리고 자녀들로 인한 부담이나 과업으로부터도 자유롭다. 거기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제 100세 시대를 지나 120세 시대이다. 젊은 시절의 내핍과 부족 그리고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과 취업 등 처절하게 살아온 우리들이다. 추위 더위 굶주림 가난 질병 정변 불공평 등을 다 이겨낸 세대다. 그러니 못 이겨낼 환경이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살았다. 조금만 불편해도 참지 않는 요즘 세대와는 다른 생활력이 있다. 우리는 어느 상황이든지 적응할 수 있는 세대이다. 그런 자산을 가졌으니 그 아니 축복인가? 좌절 실패 통찰 관조 인내 자기 분수와 한계를 아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나이를 물을 때 미국 사람들은 하우 홀드 아유? 즉 얼마나 늙었느냐고 묻는다. 한국 사람들은 몇 살이냐고 묻는다. ‘살.’ 얼마나 살았느냐는 뜻이다.(이건 내 해석이다) 한국 사람들의 말에는 지혜와 진리가 담겨 있다.

산다는 것은 지식과 시야만 아니라 오색찬란한 경륜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젊을 때는 미처 가지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포용력과 원숙함, 독창력, 안정감 등을 느낄 때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팔순의 나이가 되니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행동은 굼뜨고 기억력도 희미하다. 그래도 아직은 내 발로 걷고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고 먹고 싶은 거 만들어 먹고 자식들에게도 손 안 벌리고 오히려 조금씩 나누어 줄 수 있는데 뭘 더 바라나 싶다. 

굉장히 거창하고 대단한 성취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바로 ‘소확행’의 삶이다. 꽃도 시들기 전에 물을 주어야 싱싱함이 오래 가는 것처럼 내 인생도 아주 시들기 전에 물도 주고 가꾸면서 살아야지 한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보다 젊은 날은 없다. 내 인생아 힘내라. 브라보를 외쳐라. 힘을 내어 스스로에게 격려를 보내자.

Bravo! my Life!

김영숙 권사

• (사)가정문화원 원장

• 반포교회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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